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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이기지도, 지지도 않아... '노사이드!'"

한나라당 "지자체장 8곳 이겨, 수도권 신경쓰겠다"

등록|2011.10.27 00:01 수정|2011.10.27 01:23
[기사 보강 : 27일 오전 1시 25분]  

▲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자료사진) ⓒ 남소연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10·26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이겼다고도 할 수 없고, 졌다고도 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홍 대표는 26일 밤 전국의 선거결과가 대략 윤곽이 나온 상황에서 당사를 떠나며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하면서 "노사이드(무승부)!"라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서울을 뺀 나머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다 승리했기 때문에 이겼다고도 볼 수 없고, 졌다고도 볼 수 없다. 노무현 때는 40(한나라당)대 0(열린우리당)까지 갔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수도권 계층에 집중하겠다"며 향후 전략을 밝히기도 했다. 

당의 공식 논평도 홍 대표의 평가 그대로다. 김기현 대변인은 이날 낸 논평에서 "국민 여러분께서는 한나라당의 노력에 격려와 함께 질책 또한 보내주셨다. 국민 한 분 한 분께서 보내주신 뜻을 겸허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받들겠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비록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게 패했지만, 우리가 후보를 낸 나머지 8곳 기초단체장 선거에선 모두 승리했다"며 "이번 기초단체장 선거는 강원, 충남, 충북, 대구, 경북, 부산, 경남 등 전국의 민심을 알아볼 수 있는 선거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은 비록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패하였으나,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선거에서 전국에 걸쳐 모두 완승함으로써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새로운 희망의 등불을 보게 되었다"며 "향후 수도권의 민심을 잘 받들어 이에 부응하는 대책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판단하며 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은 27일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최고위원단 조찬회동을 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수습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회동은 홍 대표가 소집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향후 당의 진로와 지도부 책임론에 대한 대응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 박원순 야권단일 후보가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를 앞서 나가고 있는 가운데, 26일 밤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 마련된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개표 상황실에서 나 후보가 소회를 밝힌 뒤 입을 다물고 상황실을 떠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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