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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무시한 농협 때문에 화난 이천농민단체

농협 직원 임금 인상 철회, 폭력 조합장 퇴진 촉구

등록|2011.10.27 20:25 수정|2011.10.27 20:25
"쌀 값은 10년 전 가격, 임금 인상은 5%, 농민의 고혈로 배 채우는 농협 규탄한다. 농협 감사활동을 폭력으로, 조합원 목소리를 원천봉쇄 한 율면조합장은 사퇴하라!"

▲ 이천지역농민단체 회원들이 농협중앙회 이천시지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원 임금 5% 인상 철회와 폭력 조합장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 유재국




지난 26일 이천농민단체협의회(회장 김복수, 이하 농단협)는 농협중앙회 이천시지부 앞에서 농협 직원 임금 인상 5% 규탄 및 쌀 수매가와 관련해, 자신이 근무하는 농협 감사를 폭행한 조합장 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농단협은 "해외 쌀시장 개방과 더불어 국내산 쌀값이 폭락 위기에 처해 있는 만큼, 이를 대비해 이익금으로 쌀자조금을 조성하여 어려운 시기에 대비하자고 제안했지만, 농협에서는 이러한 농민들의 울부짖음을 무시한 채, 직원 임금을 5% 인상했다"며 "농협은 직원 임금 인상안을 철회하고 어려운 시기에 대비하기 위한 쌀자조금 조성에 즉각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특히 농단협은 "농민들이 쌀 수매가 7만원 요구했지만, 이를 묵살하고 어려운 농가의 현실은 외면한 채 농민 조합원의 땀과 눈물의 고귀한 대가로, 자신들의 잇속을 챙기고 배만 채우려는 이천지역 조합장들의 발상을 강력 규탄한다"며 "농민을 무시한 임금 인상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 이천지역농민단체 회원들이 농협중앙회 이천시지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원 임금 5% 인상 철회와 폭력 조합장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 유재국




또한 농단협은 "쌀 수매가와 문제, 직원문제로 언성이 높아지는 과정에서 농협 감사를 폭행한 율면농협 조합장의 행동은 농민과 조합원 전체를 폭행한 것이나 다름 없는 것으로,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며 "폭력 조합장은 즉각 자진사퇴 하라"고 요구했다.

농단협은 "조합장이 감사의 얼굴에 숟가락통을 집어 던지고 폭행을 행사해, 감사가 광대뼈가 함몰돼 서울 한양대병원에 입원 수술하는 사건은, 조합장이 다른 의견을 가진 조합원의 목소리를 폭력과 권력으로 누르려고 하는 권위적 사고방식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폭력 조합장은 즉각 자진사퇴하고, 수사당국은 철저한 수사와 함께 농협중앙회 이천시지부는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함께 농단협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농협 운영의 문제점과 일부 농협 조합장들의 권위적 행태를 지적하며 폭력을 행사한 율면농협 조합장의 퇴진운동을 적극적이고 끝까지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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