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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혁신과 통합'이 야권통합의 마당? 바람직하지 않아"

'혁신과 통합'과 오찬한 박원순 "'혁신과 통합'과 함께 갈수 있는 일 찾겠다"

등록|2011.10.30 18:44 수정|2011.10.31 13:01

▲ 손학규 민주당 대표.(자료사진) ⓒ 남소연


10.26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이후 야권통합의 주도권을 갖기 위한 물밑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민주당이 통합을 주도해야"한다며 먼저 치고 나섰다. 그는 30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민주당과 혁신과 통합, 진보정당, 진보정치세력, 노동세력, 아직 정치에 참여하지 않은 시민사회세력 등이 참여해야 제대로 된 통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동안의 야권통합 논의가 기존 야권의 주도권싸움으로 비친다, 지분 싸움은 의미가 없다"며 '혁신과 통합'을 향한 날을 세웠다. 이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혁신과 통합'의 지분 요구설을 향한 것으로 보인다. 또 "혁신과 통합이 야권통합의 마당이 된다는 것은 함께 있다가 나간 사람들이 다시 들어온다는 것인데 이는 바람직하지도 않고 비현실적"이라며 '혁신과 통합'에 친노인사들이 대거 참여한 것을 겨냥한 듯한 발언도 이어갔다.

손 대표는 "민주당은 민주진보 진영 전체의 통합을 이끄는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며 기존 정치 세력의 이합집산이 아니고 진보와 민주 세력이 하나로 합쳐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민주당 전당대회는 통합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며 "끝까지 통합 전대를 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혁신과 통함 '야권대통합' 위한 잰걸음...박원순 시장과 오찬


같은 날, 혁신과 통합도 '야권대통합'을 위한 잰걸음에 나섰다. 상임대표단(이해찬, 문재인, 문성근, 남윤인순, 이용선)은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오찬을 하며 "'혁신과 통합'과 함께 갈 수 있는 일을 찾고, 혁신적이고 통합을 이룬 정당이 만들어진다면 이에 참여한다"는 박 시장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한 박 시장과 상임대표단은 "이번 선거에서 제 정당과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한 '공동선대위'를 구성하여 야권단일후보의 승리를 일구어냄으로써 한국정치의 혁신과 통합을 통한 대안 마련이 국민의 요구"임에 의견을 함께했다.

▲ 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혁신과 통합' 발족식에 한명숙 전 총리(사진 왼쪽부터),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손학규 민주당 대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해찬 전 총리, 남윤인순 내가꿈꾸는나라 공동준비위원장, 김두관 경상남도지사, 이용선 우리민족서로돕기 공동대표,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가 참석해 2012년 총선과 대선의 승리와 민주진보진영의 집권을 촉구하며 '혁신'과 '통합'이라고 적힌 손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 유성호


박 시장과의 오찬 자리에서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는 "선거 과정이 그동안 혁신과 통합이 제안한 야권대통합으로 가는 과정이라 생각했다"며 "대통합정당을 빨리 만들어야 한다, 박 시장이 혁신과 통합 추진위원이기도 한 만큼 심도있는 논의를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상임대표단은 오찬 직후 회의를 통해 혁신과 통합의 방향 등을 논의했다. 혁신과 통합은 보도자료를 통해 "'혁신적 통합정당 추진방안'을 보완해 다음 달 6일 공식적인 통합정당 추진 방안을 제안하기로 했다"며 "향후 '혁신적 통합정당 추진방안'에 대해 제 정당과 본격적인 협의를 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혁신과 통합' 관계자는 손 대표의 발언에 대해 "민주당에서 주도적인 입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가장 큰 야당인 민주당이 통합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편, 손 대표가 '혁신과 통합'을 겨냥해 발언한 데 대해서는 "'지분' 얘기는 손 대표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 같고, 혁신과 통합에 참여정부 사람도 있지만 시민정치 세력이 모두 함께 하고 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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