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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대표님, 수신료 때도 그러시더니..."

김진표 한미FTA 합의에 누리꾼 분노 이어져

등록|2011.10.31 18:32 수정|2011.10.31 18:32

▲ 민주당은 누리집에서 한미FTA강행처리를 저지한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김진표 원내대표를 이를 합의를 약속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 민주당




지난 6월 KBS 수신료 인상안에 대해 한나라당과 합의 처리를 약속했다가 당안팎의 거센 비판을 받았던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번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합의문에 잠정 합의했다가 후폭풍을 맞고 있다.

거센 후폭풍에 민주당이 4시간 여 동안의 릴레이 의원총회를 열어 여야 원내대표가 마련한 '한·미 FTA 여야정 합의문' 추인을 부결시켰지만 누리꾼들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민주당 진보성을 명확하지 않은 또 하나의 한나라당일뿐"

민주당 누리집 자유게시판 '민플'에는 누리꾼들 비판글이 쏟아지고 있다. '또실망'은 "왜 민주당은 의석수에서 항상 한나라당에 밀려 있을까요. 큰형님인 한나라당이 있어서일까요?"라며 민주당이 한나라당 의석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민주당 바로 자신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김진표 원내대표의 한미FTA합의 약속에 민주당 누리집 자유게시판인 '민플'에는 비판 글이 쏟아지고 있다. ⓒ 민주당




그러면서 "분명히 색이 달라져야합니다. 민주당이 달라지지 않으면 새로운 정치에 대한 열망은 더욱 커져가고 거기서 민주당이 해낼수 있는 역할은 얼마 없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명확히 진보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지 않으면  또 하나의 한나라당밖에 안된다"며 민주당이 진보성을 저버리면 한나라당과 별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00'는 "이럴거면 민주당 없는 게 낫습니다. FTA 반대한다 반대한다 모양만 그럴싸하게 말해놓고 결정적인 순간에 뒷통수치는. 당신들이 눈치보는게 민주당지지 국민입니까? 한나라당 지지세력입니까?"라고 따져 물은 후, "한나라2중대라는 말, 정말 맞네요. 이런 식으로 한나라당이랑 뒷거래해서 떡고물 먹을거면 민주당 해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지표사퇴'는 "의견수렴도 없이 혼자 사인했다는 말이 있는데 그렇다면 당장 사퇴시켜라...제정신이 아니다...사퇴시켜라"고 김 원내대표 사퇴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열받아 있는 국민을 보듬기 위해서라도 김진표 사퇴시켜야 한다...정말 역겹다"며 분노했다.

'바보김진표'는 "민주당 밥이 입으로 넘어가냐?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않고...민주당은 현재의 민의를 빨리 파악하고 빠르게 대처하기 바란다, 지금 이 순간부터 어떻게 하는지 국민들이 지켜볼 것이다. 시간이 없다"고 했다.

지난 번 KBS 수신료 인상 뻘짓하더니

트위터도 비슷하다. @jinp****는 "김진표 원내대표님.. 지난 번 KBS 수신료 인상건에서 뻘짓하시더니 이번 FTA에서도 또 그러시네요. 이쯤 되면 고의라고 느껴지는데요... 죄송한 표현이지만..한나라당의 스파이입니까? 뭡니까? 원내대표 사임하시죠"라고 했다.

@LUV0****는 "김진표 원내대표가 또 사고쳐서 의원총회 소집됐다. 의원총회에서 합의사항 추인은 거부될테고 김 원내대표는 또 쪽을 당할 테고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합의를 뒤집었다며 더 이상 대화는 무의미하니 표결처리(강행처리)하겠다고 할테지"라며 한탄했다.

약속을 저버린 민주당, 과연 유권자들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참 묘하게도 한미FTA합의 처리를 약속했다가 거센 역풍을 맞고 부결시킨 날 경북 포항에서 한우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 가슴이 떨린다. 구제역이면 축산농민들 잠 못잔다. 이명박 정부가 한미FTA에 목매지 구제역 방역에 목매겠는가. 구제역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민주당 정신차려라.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 심판받기 전에 민주당이 먼저 심판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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