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반대 집회, 젊은층 대거 참여...제2의 촛불?
[현장] FTA반대 2차 범국민대회...여고생에 유모차 부대까지
[2신 : 3일 오후 9시]
여의도 점령한 촛불... "심상치 않다"
한미FTA 비준반대 촛불문화제에 모인 20․30대... "제2의 촛불로 타오를 것"
교복 입은 여고생, 전공교재를 든 대학생, 정장 차림에 20대 직장인, 아이를 업은 30대 초반의 주부…. 3일 오후 7시 한미FTA 비준에 반대하는 촛불문화제에 모인 참가자들의 모습은 마치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를 보는 것 같다.
이날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 산업은행 앞에 모인 촛불 문화제 참가자들은 모인 사람들의 면면을 보고 스스로도 놀라는 모습이었다. 친구들 여럿과 함께 온 한 참가자는 "우와! 2008년 광화문 같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어 올리는 것에 맞춰 기념사진을 찍고 자신의 트위터에 바로 올리고는 자리에 앉았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2008년 이후 다시 한 번 민심이 폭발하는 분위기다. 이번에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심판'의 민심을 확인시킨 20~30대가 중심이 됐다.
우선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이 광화문을 밝히던 때 '주력부대'였던 인터넷 여성커뮤니티 회원들이 대거 나왔다. 소드(소울드레서, 의상관련 인터넷 카페), 쌍코(성형수술 정보공유 카페)와 같은 '배운 여자'들이 촛불 문화제 시작 전부터 자리를 지켰다.
이어 여고생 한 무리가 나타났다. 수줍게 촛불을 전해 받은 학생들이 자리에 앉자 어디선가 또 한 무리의 여고생들이 왔다. 끝이 없었다. 삼삼오오 친구들과 촛불 문화제에 온 여고생들의 숫자는 30여 명에 달했다.
그뿐이 아니다. 자리에 앉은 대열 한 가운데에는 아이 둘을 안은 젊은 여성도 보인다. 마치 2008년 촛불의 유모차 부대가 재연된 모습이다. 하나 둘이 아니다. 대열의 뒤로 가면서 아이를 안은 부부 동반 참가자들도 적잖게 눈에 뜨였다.
그밖에도 넥타이를 맨 남성 직장인들, 정장 스커트 차림의 여성들에 종종 머리가 희끗한 노년층까지 이날 문화제에 모인 5000여 명(주최측 추산)은 명실상부한 'Again 2008'을 재연하고 있었다.
촛불집회에 다시 나타난 여고생... 젊은 층 결집
이름을 밝히지 않은 소울드레서 카페의 한 회원(여, 29)은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사태와 다르지 않다. 정부가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또 일방적으로 한미FTA를 비준하려는 게 문제"라며 "서울시장 선거로 민심이 확인됐는데도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것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녀는 "우리 카페의 분위기도 그렇고 사회적인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라며 "다시 한 번 촛불이 타오를 것 같다"고 전망했다.
두 아이와 함께 문화제에 나온 소민국(여, 32)씨는 "자주 가는 인터넷 카페에서 한미FTA에 대한 이야기들을 보고 우리 아이들 때문에 나오게 됐다"며 "미국과 FTA를 먼저 체결한 멕시코나, 볼리비아, 케나다 같은 나라들의 사례를 들어보니 정말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금은 독소조항 같은 게 가장 큰 문제라고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아예 FTA를 비준하지 않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손에는 촛불을 다른 한 손에는 디지털 카메라를 든 세 여고생은 '셀카'와 많은 사람들이 촛불을 든 광경을 찍느라 분주했다. 다가가서 말을 걸자 아무런 망설임 없이 대답을 한다.
고등학교 2학년 하아무개(18)양은 "뉴스를 보고 한미FTA가 큰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의료민영화가 되면 맹장 수술 한 번 하는데 수백만 원이 들 수도 있다는데 정말 심각한 문제다"라고 말했다.
함께 있던 이아무개(18)양도 "미국에서 관세 없이 수입을 하면 우리나라 기업들이 어려워 질 수도 있는 문제 아닌가"라고 되물으며 "적어도 재협상 전에 있었던 상태로라도 되돌려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문화제는 특별한 순서 없이 참가자들의 자발적인 자유발언으로 이어졌다. 수십여 명이 발언을 신청해 기다리는 줄이 몇 미터에 이르기도 했다.
촛불문화제를 준비한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한미FTA를 반대하는 국민들의 민심이 확인됐다"라며 "완전 패기될 때까지 국민들과 함께 촛불을 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2008년 촛불의 새로운 시작이라고 본다"며 "그때의 감동을 이어서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의 심판으로 나갈 희망을 보여준 자리"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는 오는 5일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해 한미FTA 비준에 반대하는 여론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1신 기사 보강 : 3일 오후 6시]
FTA반대 시위대 국회 진입시도... 경찰 물대포 쏘며 진압
한나라당의 한미 FTA 비준안 단독처리가 예상됐던 국회 본회의가 취소된 가운데 장외에서는 비준에 반대하는 격렬한 집회가 계속됐다. 수천 명의 집회 참가자들은 국회로 진출을 시도했고, 경찰은 물대포를 동원에 진압에 나서 곳곳에서 충돌이 일었다.
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인근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개최된 '한미FTA 비준저지 2차 범국민대회'에는 5000여 명(경찰추산 2000명)이 참가했다. 평일 낮 시간임에도 수천 명의 시위대가 모이는 등 비준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이들은 3시에 개최될 예정이었던 국회 본회의에 맞춰 오후 2시 45분쯤 국회를 향해 행진을 시작했다. 먼저 마포대교 쪽으로 향했던 행진 대열은 한강공원을 이용해 국회 둔치 주차장까지 진출했고 경찰은 시위대가 올라오지 못하도록 둔치 위쪽 인도에 병력을 대거 배치했다. 국회 담벼락 주변은 경찰버스로 둘러싸였다.
행진에 나선 집회 참가자들은 모든 출입구가 봉쇄된 상태에서도 국회 북문 부근과 둔치 주차자 출구 부근에서 국회 진출을 시도했다. 이들은 "한미FTA 중단하라", "한나라당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나섰고 경찰은 즉각 물대포를 동원해 진압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집회 참가자 일부가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양측의 충돌은 오후 4시 쯤참가자들이 본래 집회장소인 산업은행 쪽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발생했다. 일부 참가자들이 기습적으로 국회 주변 인도로 진출을 시도했고, 다급해진 경찰은 사용 경고 없이 물대포를 쏘기도 했다. 또 인도에 있던 사람들을 미란다 고지 없이 연행을 시도해 참가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한미 FTA 비준에 반대 시위 확대 양상... 평일에도 상당수 참가자 모여
이러한 한미 FTA 비준에 반대하는 시위는 날이 갈수록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1차 범국민대회에서 대거 상경한 농민들이 결합해 일부 참가자들이 국회에 진입해 시위를 벌인 것에 이어 이날 집회에도 평일임을 감안 했을 때 상당수의 참가자들이 모였다.
하루 전인 2일 오후에 있었던 촛불문화제에도 시민사회단체 소속이 아닌 참가자들이 상당수 눈에 띄었다. 트위터 등 SNS에서도 한미 FTA 비준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번지고 있어 향후 여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 관계자는 "한미 FTA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지난 2006년 체결 당시만큼 커지고 있다고 본다"라며 "촛불집회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시민들과 누리꾼들이 늘어나고 있어 지난 2008년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와 같은 전 국민적 행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오후 7시 한미 FTA 국회비준을 반대하는 촛불 문화제가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계속 될 예정이다.
여의도 점령한 촛불... "심상치 않다"
한미FTA 비준반대 촛불문화제에 모인 20․30대... "제2의 촛불로 타오를 것"
▲ 이날 문화제에는 여고생들도 등장했다. ⓒ 최지용
교복 입은 여고생, 전공교재를 든 대학생, 정장 차림에 20대 직장인, 아이를 업은 30대 초반의 주부…. 3일 오후 7시 한미FTA 비준에 반대하는 촛불문화제에 모인 참가자들의 모습은 마치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를 보는 것 같다.
이날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 산업은행 앞에 모인 촛불 문화제 참가자들은 모인 사람들의 면면을 보고 스스로도 놀라는 모습이었다. 친구들 여럿과 함께 온 한 참가자는 "우와! 2008년 광화문 같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어 올리는 것에 맞춰 기념사진을 찍고 자신의 트위터에 바로 올리고는 자리에 앉았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2008년 이후 다시 한 번 민심이 폭발하는 분위기다. 이번에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심판'의 민심을 확인시킨 20~30대가 중심이 됐다.
▲ 3일 오후 여의도에서 열린 한미FTA 비준 저지 촛불문화제에 50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 최지용
우선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이 광화문을 밝히던 때 '주력부대'였던 인터넷 여성커뮤니티 회원들이 대거 나왔다. 소드(소울드레서, 의상관련 인터넷 카페), 쌍코(성형수술 정보공유 카페)와 같은 '배운 여자'들이 촛불 문화제 시작 전부터 자리를 지켰다.
이어 여고생 한 무리가 나타났다. 수줍게 촛불을 전해 받은 학생들이 자리에 앉자 어디선가 또 한 무리의 여고생들이 왔다. 끝이 없었다. 삼삼오오 친구들과 촛불 문화제에 온 여고생들의 숫자는 30여 명에 달했다.
그뿐이 아니다. 자리에 앉은 대열 한 가운데에는 아이 둘을 안은 젊은 여성도 보인다. 마치 2008년 촛불의 유모차 부대가 재연된 모습이다. 하나 둘이 아니다. 대열의 뒤로 가면서 아이를 안은 부부 동반 참가자들도 적잖게 눈에 뜨였다.
그밖에도 넥타이를 맨 남성 직장인들, 정장 스커트 차림의 여성들에 종종 머리가 희끗한 노년층까지 이날 문화제에 모인 5000여 명(주최측 추산)은 명실상부한 'Again 2008'을 재연하고 있었다.
촛불집회에 다시 나타난 여고생... 젊은 층 결집
▲ 3일 오후 여의도에서 열린 한미FTA 비준저지 촛불문화제에 30대 주부가 두 아이와 함께 참여하고 있다. ⓒ 최지용
이름을 밝히지 않은 소울드레서 카페의 한 회원(여, 29)은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사태와 다르지 않다. 정부가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또 일방적으로 한미FTA를 비준하려는 게 문제"라며 "서울시장 선거로 민심이 확인됐는데도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것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녀는 "우리 카페의 분위기도 그렇고 사회적인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라며 "다시 한 번 촛불이 타오를 것 같다"고 전망했다.
두 아이와 함께 문화제에 나온 소민국(여, 32)씨는 "자주 가는 인터넷 카페에서 한미FTA에 대한 이야기들을 보고 우리 아이들 때문에 나오게 됐다"며 "미국과 FTA를 먼저 체결한 멕시코나, 볼리비아, 케나다 같은 나라들의 사례를 들어보니 정말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금은 독소조항 같은 게 가장 큰 문제라고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아예 FTA를 비준하지 않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손에는 촛불을 다른 한 손에는 디지털 카메라를 든 세 여고생은 '셀카'와 많은 사람들이 촛불을 든 광경을 찍느라 분주했다. 다가가서 말을 걸자 아무런 망설임 없이 대답을 한다.
▲ "한미FTA 파기하라" 구호 외치는 촛불문화제 참가자들 ⓒ 최지용
고등학교 2학년 하아무개(18)양은 "뉴스를 보고 한미FTA가 큰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의료민영화가 되면 맹장 수술 한 번 하는데 수백만 원이 들 수도 있다는데 정말 심각한 문제다"라고 말했다.
함께 있던 이아무개(18)양도 "미국에서 관세 없이 수입을 하면 우리나라 기업들이 어려워 질 수도 있는 문제 아닌가"라고 되물으며 "적어도 재협상 전에 있었던 상태로라도 되돌려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문화제는 특별한 순서 없이 참가자들의 자발적인 자유발언으로 이어졌다. 수십여 명이 발언을 신청해 기다리는 줄이 몇 미터에 이르기도 했다.
촛불문화제를 준비한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한미FTA를 반대하는 국민들의 민심이 확인됐다"라며 "완전 패기될 때까지 국민들과 함께 촛불을 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2008년 촛불의 새로운 시작이라고 본다"며 "그때의 감동을 이어서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의 심판으로 나갈 희망을 보여준 자리"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는 오는 5일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해 한미FTA 비준에 반대하는 여론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 한미FTA 비준안 강행처리를 막기 위해 3일 오후 국회 진입을 시도하던 시위대가 한강둔치에서 경찰과 대치하다 물대포를 맞고 있다. ⓒ 남소연
▲ 한미FTA 비준안 강행처리를 막기 위해 3일 오후 국회 진입을 시도하던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하다 물대포를 맞고 있다. ⓒ 남소연
[1신 기사 보강 : 3일 오후 6시]
FTA반대 시위대 국회 진입시도... 경찰 물대포 쏘며 진압
한나라당의 한미 FTA 비준안 단독처리가 예상됐던 국회 본회의가 취소된 가운데 장외에서는 비준에 반대하는 격렬한 집회가 계속됐다. 수천 명의 집회 참가자들은 국회로 진출을 시도했고, 경찰은 물대포를 동원에 진압에 나서 곳곳에서 충돌이 일었다.
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인근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개최된 '한미FTA 비준저지 2차 범국민대회'에는 5000여 명(경찰추산 2000명)이 참가했다. 평일 낮 시간임에도 수천 명의 시위대가 모이는 등 비준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이들은 3시에 개최될 예정이었던 국회 본회의에 맞춰 오후 2시 45분쯤 국회를 향해 행진을 시작했다. 먼저 마포대교 쪽으로 향했던 행진 대열은 한강공원을 이용해 국회 둔치 주차장까지 진출했고 경찰은 시위대가 올라오지 못하도록 둔치 위쪽 인도에 병력을 대거 배치했다. 국회 담벼락 주변은 경찰버스로 둘러싸였다.
행진에 나선 집회 참가자들은 모든 출입구가 봉쇄된 상태에서도 국회 북문 부근과 둔치 주차자 출구 부근에서 국회 진출을 시도했다. 이들은 "한미FTA 중단하라", "한나라당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나섰고 경찰은 즉각 물대포를 동원해 진압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집회 참가자 일부가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양측의 충돌은 오후 4시 쯤참가자들이 본래 집회장소인 산업은행 쪽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발생했다. 일부 참가자들이 기습적으로 국회 주변 인도로 진출을 시도했고, 다급해진 경찰은 사용 경고 없이 물대포를 쏘기도 했다. 또 인도에 있던 사람들을 미란다 고지 없이 연행을 시도해 참가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한미 FTA 비준에 반대 시위 확대 양상... 평일에도 상당수 참가자 모여
▲ 한미FTA 비준안 강행처리를 막기 위해 3일 오후 국회 진입을 시도하던 시위대가 이들을 막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 남소연
▲ 한미FTA 비준안 강행처리를 막기 위해 3일 오후 국회 진입을 시도하던 시위대가 물대포를 쏘며 막아 선 경찰에게 항의하고 있다. ⓒ 남소연
이러한 한미 FTA 비준에 반대하는 시위는 날이 갈수록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1차 범국민대회에서 대거 상경한 농민들이 결합해 일부 참가자들이 국회에 진입해 시위를 벌인 것에 이어 이날 집회에도 평일임을 감안 했을 때 상당수의 참가자들이 모였다.
하루 전인 2일 오후에 있었던 촛불문화제에도 시민사회단체 소속이 아닌 참가자들이 상당수 눈에 띄었다. 트위터 등 SNS에서도 한미 FTA 비준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번지고 있어 향후 여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 관계자는 "한미 FTA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지난 2006년 체결 당시만큼 커지고 있다고 본다"라며 "촛불집회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시민들과 누리꾼들이 늘어나고 있어 지난 2008년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와 같은 전 국민적 행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오후 7시 한미 FTA 국회비준을 반대하는 촛불 문화제가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계속 될 예정이다.
▲ 한미FTA 비준안 강행처리를 막기 위해 3일 오후 국회 진입을 시도하던 시위대가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한강둔치에 모여 있다. ⓒ 남소연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