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레마에 빠진 박근혜 전 대표 ②
국제정치학 동맹이론으로 분석한 향후 대선 분석 1.
다시 박 전 대표의 딜레마로 돌아가 보자. 지난 글인 "딜레마에 빠진 박근혜 전 대표 ①"에서도 언급하였던 바와 같이, 비록 한나라당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패하였지만 크지 않은 득표율 격차로 패했다는 점, 그리고 서울과 전라도를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에서 승리하였다는 점에서 박 전 대표의 역할론과 대세론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장 재탈환 실패는 승리가 아닌 패배인 만큼, 그리고 범야권통합의 성공이 향후 총선과 대선에서도 위협적으로 작용할 것이 예측되는 만큼, 박 전 대표의 향후 전략은 이를 극복하는 데에 초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박 전 대표의 고심은 다른 데에 있다. 그것은 박 전 대표가 여전히 동맹딜레마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데에 있다.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 전 대표가 친이계 측으로부터 연루되었다면, 향후 대선에서는 같은 당 출신인 이명박 대통령과 현 정부로부터의 불가피안 연루에 노출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는 박 전 대표가, 원하던 원하지 않던 간에, 근본적인 태생적 한계인 것이며, 정권 재창출을 위해 극복하여야 할 가장 큰 과제이자 도전이 될 것이다.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룬 문민정부 탄생 이후, 거의 대부분의 정권 임기 말에 발생했던 각종 부정부패 사건들, 그리고 대통령의 레임덕 현상은 집권 여당에서 야당으로의 정권교체를 이루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던 바 있다. 김영삼 정부 말기 IMF 위기 이후 이회창 후보의 대통령 때리기를 비롯하여,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 모두 같은 진영의 대권 후보들은 현직 대통령과의 차별화 전략을 선택하였고, 상대 진영의 비판을 극복하기 위해 더욱 엄격한 비판을 통해 이러한 태생적 동질성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역사적 사례들이 계속 반복된다는 인과적 논리는 항성 성립되기 어렵다는 점과 여러 정황과 조건들이 과거의 경험들과 동일할 수 없다는 측면에서, 내년 대선은 다른 양상이 전개될 가능성이 없지는 않겠지만, 남북관계의 퇴보, 각종 개발 사업으로 인한 국세의 낭비, 소통의 실패로 인한 국민적 분열 등 민심은 급격히 현 정부와 집권 여당을 외면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더불어, 서울시장 보궐선거로 인해 진보진영이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범야권통합은 점차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과 특히, 안철수 교수의 지지도가 박 전 대표의 그것에 비해 비교 우위를 보이는 점도 박 전 대표에게 있어서는 느긋하게 대선을 준비할 만한 여유를 갖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러한 정황들을 고려해 볼 때, 박 전 대표 측의 대선을 향한 준비과정은 다음과 같은 전략이 예상된다. 우선, 이명박 정부와의 연루 가능성을 차단함으로써 동맹관계 유지로부터 오는 불이익을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현 정부에 대한 거리두기를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비판적 시각으로 접근함으로써 민심을 회복하는 데에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러한 전략적 효과가 충분하지 않다면, 새로운 창당도 모색할 수 있겠지만, 그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이어지는 보수의 분열과 그로 인한 득표의 분산이라는 역효과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박 전 대표에게 돌아온다는 점을 예상해 볼 때, 새로운 창당이라는 선택은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히려 향후 한나라당의 대안이 박근혜 전 대표라는 점에서, 친이계 세력은 박 전 대표측으로 자연스럽게 개편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새로운 창당이 아닌 박 전 대표 중심으로 당 체제가 변화하는 소극적인 당 내 개혁이 이루어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보수진영의 단결과 야당 대통합에 대항하기 위해 여전히 한국의 이념적 분열현상을 이용함과 동시에, 범야권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확인된 바와 같이, 아직 보수층의 탈한나라당 지지 현상은 심각하지 않다. 따라서 보수층의 지지를 유지하고 결집하기 위해 좌우의 이념적 구도를 확고히 이용하는 한편, 상대 진영의 후보에 대한 자질과 경력에 대해 철저한 검증과 비판을 통한 네거티브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과거의 네거티브가 철저히 한쪽 진영에서 상대의 진영에 대한 단편적인 비판이었다면, 향후 전략은 잃어버린 10년에 대한 비판과 또 다른 잃어버린 지난 5년에 대한 비판을 통합한 네거티브 종합선물세트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러한 연속선상에서 상대 진영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도 함께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마지막으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실패를 경험한 만큼, 한나라당도 향후 총선과 대선을 위해 더욱 철저한 박 전 대표 중심의 대선체제 가속화가 불가피할 것이다.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내년 대선을 위한 시동 걸기의 차원이었다면, 내년 총선은 본격적인 대선을 위한 전초전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우선 대선체제를 위한 철저한 준비체제를 마련한 다음, 대선에 유리한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다음 총선에서의 승리를 위한 사활적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나라당 또는 민주당에 대한 전통적 지지층 보다는 무당층이 선거의 당락을 결정하는 변수가 된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이를 위한 차별적인 전술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진보진영에 비해 소통이 부족했다는 점이 실패원인으로 확인된 만큼, 이 분야의 전문가 유입 노력과 20~30대 젊은 계층에게 다가갈 수 있는 차별화된 전략 찾기에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으로 동맹딜레마의 이론적 관점을 통해 박 전 대표의 딜레마와 향후 대선 전략에 대해 살펴보았다. 오 전 시장의 갑작스러웠던 무상급식 투표는 오 전 시장 자신의 정치적 생명 뿐 아니라, 현 정부 및 집권 여당, 그리고 박 전 대표의 대선항로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었다. 결국 한나라당의 실패로 귀결되었지만, 한편으로는 대선까지 앞으로 1년을 앞둔 상황에서 박 전 대표로서는 이러한 실패를 면밀히 분석하여 이를 극복하기 위해 더욱 빠른 행보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서 박 전 대표는 무엇보다 한나라당이라는 동맹에서의 태생적 딜레마를 극복하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일 것으로 본다. 따라서 향후 진행될 대선 과정에서 과거의 집권 여당 후보들과 같이, 현직 대통령 및 정부에 대한 강한 비판과 극복을 통해 적극적인 동맹 포기 전략으로 나갈 것인지, 아니면 적절한 수준에서의 거리두기를 통한 소극적 동맹 유지 전략으로 나갈 것인지를 확인해 보는 것은 내년 박 전 대표의 대선 행보에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이다.
그러나 서울시장 재탈환 실패는 승리가 아닌 패배인 만큼, 그리고 범야권통합의 성공이 향후 총선과 대선에서도 위협적으로 작용할 것이 예측되는 만큼, 박 전 대표의 향후 전략은 이를 극복하는 데에 초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박 전 대표의 고심은 다른 데에 있다. 그것은 박 전 대표가 여전히 동맹딜레마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데에 있다.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룬 문민정부 탄생 이후, 거의 대부분의 정권 임기 말에 발생했던 각종 부정부패 사건들, 그리고 대통령의 레임덕 현상은 집권 여당에서 야당으로의 정권교체를 이루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던 바 있다. 김영삼 정부 말기 IMF 위기 이후 이회창 후보의 대통령 때리기를 비롯하여,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 모두 같은 진영의 대권 후보들은 현직 대통령과의 차별화 전략을 선택하였고, 상대 진영의 비판을 극복하기 위해 더욱 엄격한 비판을 통해 이러한 태생적 동질성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역사적 사례들이 계속 반복된다는 인과적 논리는 항성 성립되기 어렵다는 점과 여러 정황과 조건들이 과거의 경험들과 동일할 수 없다는 측면에서, 내년 대선은 다른 양상이 전개될 가능성이 없지는 않겠지만, 남북관계의 퇴보, 각종 개발 사업으로 인한 국세의 낭비, 소통의 실패로 인한 국민적 분열 등 민심은 급격히 현 정부와 집권 여당을 외면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더불어, 서울시장 보궐선거로 인해 진보진영이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범야권통합은 점차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과 특히, 안철수 교수의 지지도가 박 전 대표의 그것에 비해 비교 우위를 보이는 점도 박 전 대표에게 있어서는 느긋하게 대선을 준비할 만한 여유를 갖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러한 정황들을 고려해 볼 때, 박 전 대표 측의 대선을 향한 준비과정은 다음과 같은 전략이 예상된다. 우선, 이명박 정부와의 연루 가능성을 차단함으로써 동맹관계 유지로부터 오는 불이익을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현 정부에 대한 거리두기를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비판적 시각으로 접근함으로써 민심을 회복하는 데에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러한 전략적 효과가 충분하지 않다면, 새로운 창당도 모색할 수 있겠지만, 그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이어지는 보수의 분열과 그로 인한 득표의 분산이라는 역효과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박 전 대표에게 돌아온다는 점을 예상해 볼 때, 새로운 창당이라는 선택은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히려 향후 한나라당의 대안이 박근혜 전 대표라는 점에서, 친이계 세력은 박 전 대표측으로 자연스럽게 개편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새로운 창당이 아닌 박 전 대표 중심으로 당 체제가 변화하는 소극적인 당 내 개혁이 이루어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보수진영의 단결과 야당 대통합에 대항하기 위해 여전히 한국의 이념적 분열현상을 이용함과 동시에, 범야권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확인된 바와 같이, 아직 보수층의 탈한나라당 지지 현상은 심각하지 않다. 따라서 보수층의 지지를 유지하고 결집하기 위해 좌우의 이념적 구도를 확고히 이용하는 한편, 상대 진영의 후보에 대한 자질과 경력에 대해 철저한 검증과 비판을 통한 네거티브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과거의 네거티브가 철저히 한쪽 진영에서 상대의 진영에 대한 단편적인 비판이었다면, 향후 전략은 잃어버린 10년에 대한 비판과 또 다른 잃어버린 지난 5년에 대한 비판을 통합한 네거티브 종합선물세트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러한 연속선상에서 상대 진영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도 함께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마지막으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실패를 경험한 만큼, 한나라당도 향후 총선과 대선을 위해 더욱 철저한 박 전 대표 중심의 대선체제 가속화가 불가피할 것이다.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내년 대선을 위한 시동 걸기의 차원이었다면, 내년 총선은 본격적인 대선을 위한 전초전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우선 대선체제를 위한 철저한 준비체제를 마련한 다음, 대선에 유리한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다음 총선에서의 승리를 위한 사활적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나라당 또는 민주당에 대한 전통적 지지층 보다는 무당층이 선거의 당락을 결정하는 변수가 된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이를 위한 차별적인 전술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진보진영에 비해 소통이 부족했다는 점이 실패원인으로 확인된 만큼, 이 분야의 전문가 유입 노력과 20~30대 젊은 계층에게 다가갈 수 있는 차별화된 전략 찾기에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으로 동맹딜레마의 이론적 관점을 통해 박 전 대표의 딜레마와 향후 대선 전략에 대해 살펴보았다. 오 전 시장의 갑작스러웠던 무상급식 투표는 오 전 시장 자신의 정치적 생명 뿐 아니라, 현 정부 및 집권 여당, 그리고 박 전 대표의 대선항로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었다. 결국 한나라당의 실패로 귀결되었지만, 한편으로는 대선까지 앞으로 1년을 앞둔 상황에서 박 전 대표로서는 이러한 실패를 면밀히 분석하여 이를 극복하기 위해 더욱 빠른 행보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서 박 전 대표는 무엇보다 한나라당이라는 동맹에서의 태생적 딜레마를 극복하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일 것으로 본다. 따라서 향후 진행될 대선 과정에서 과거의 집권 여당 후보들과 같이, 현직 대통령 및 정부에 대한 강한 비판과 극복을 통해 적극적인 동맹 포기 전략으로 나갈 것인지, 아니면 적절한 수준에서의 거리두기를 통한 소극적 동맹 유지 전략으로 나갈 것인지를 확인해 보는 것은 내년 박 전 대표의 대선 행보에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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