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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4륜구동 'x드라이브' 직접 타보니...

[시승기] 빙판·급커브길 진가 발휘... 5?7시리즈 승용세단에도 적용

등록|2011.11.07 18:48 수정|2011.11.07 19:45

▲ BMW x드라이가 적용된 5, 7시리즈가 급코너링 구간을 안정되게 빠져 나오고 있다. ⓒ 정영창


[오토모닝 제공] 자동차가 첨단화된 지능화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편의사양만 고급화 한 것이 아니다. 진화의 핵심은 차량 성능에까지 신기술을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눈길이나 빗길에 강한 4륜구동 시스템을 승용 세단에도 과감히 채택하는 등 성능향상에 기본을 둔 신기술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BMW 'x드라이브'나 벤츠 '4매틱', 아우디 콰트로 시스템이 꼽힌다.

BMW코리아는 지난 2-3일 강원도 속초에서 구동력과 주행 안전성을 높인 상시 4륜구동시스템인 'x드라이브' 체험 행사를 열었다. 자동차에 적용된 신기술이 얼마큼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자리였다.

장성택 BMW코리아 기술이사는 "최근 자동차메이커들이 효율성·실용성·주행 안전성에 초점을 둔 신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BMW의 상시 4륜구동시스템인 'x드라이브'가 그 대표적인 기술 중의 하나다"고 말했다.

장 이사는 "일반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에 적용된 4륜 구동시스템은 앞뒤 바퀴에 전달되는 구동력이 고정됐지만 'X드라이브'는 눈길이나 빗길 또는 오프로드에서 4바퀴가 도로 상황에 따라 독립적으로 구동되는 시스템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BMW에 채택된 'X드라이브' 기술은 0-100%까지 4바퀴에 동력을 고루 전달해 주행 안정성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다"면서 "이 기술을 적용한 BMW 4바퀴 굴림방식 차량을 SAV(스포츠액티비티)라고 부른다"고 강조했다.

장 이사는 또 "빙판길에서의 미끌림이나 급커브 구간에서 오버스티어 또는 언더스티어 등 위험 상황에 접하게 되면 x드라이브가 이를 감지해 0.1초안에 차체의 움직임을 잡아낸다"고 설명했다.

▲ 장성택 BMW코리아 기술 이사가 4륜구동 시스템인 'x드라이브'를 설명하고 있다. ⓒ 정영창



BMW x드라이브는 앞뒤바퀴에 기본적으로 32대 68 비율로 동력이 배분돼 있다. 눈길이나 빗길 또는 빙판길에서 위험상황을 감지하면 앞뒤 바퀴에 100대0에서 0대100까지 가변적인 동력 배분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BMW는 이 'x드라이브' 기술을 SAV 차종인 X시리즈는 물론 5·7시리즈 등 후륜(뒤바퀴 구동) 방식의 승용세단에도 적용하고 있다.

특히 미니 컨트리맨에도 4륜 구동 시스템인 ALL4가 적용됐다. 0-100%까지 4바퀴에 동력을 전달하는 방식은 'x드라이브' 같고 단지 기본 배율이 앞뒤가 각각 58대 42로 구성된 것만 차이가 있다.

BMW x드라이버·미니 올4 체험해보니...

BMW가 제공한 750Li x드라이브및 미니 컨트리맨 올4(ALL4), 그란투리스모(GT) x드라이브 3개 차종을 운전하고 체험을 해보았다. 코스는 춘천과 속초를 잇는 국도를 비롯해 고속도로, 오프로드, 산악 커브구간 등이다.

국도와 고속도로 구간에서 주행안전성은 만족스러웠다. 150㎞ 속도에서도 차체의 롤링 현상이 없이 쭉 뻗어나간다. 간간이 풍절음(바람소리)이 들려오는 것은 옥의 티였지만 노면에 밀착돼 도로 위를 부드럽게 스쳐가는 속도감은 흠 잡을 데 없다.

급차선 변경이나 고속주행에서의 앞차를 앞질러 나가는 맛도 운전의 재미를 더해준다. 특히 와인딩(굽은 길)에서의 코너링이 눈에 띈다. 오버나 언더 스티어링 없이 공략지점에 맞춰 차체 흔들림 없이 움직인다. 몸이 한쪽으로 쏠리긴 했지만 비교적 안정된 주행을 펼친다.

이는 'x드라이브'가 개입돼 바깥쪽으로 또는 안쪽으로 차가 밀려가는 현상을 미리 감지, 핸들링해 주기 때문이다. 단, x드라이브는 시속 180km 이하에서만 작동한다.

한편, BMW 측은 이날 행사에 x드라이브가 장착된 BMW X1, X3, X5, X6, 엑티브하이브리 X6, 535i x드라이브, 550i x드라이브, 그란투리스모(GT) x드라이브, 750Li x드라이브 및 미니 컨트리맨 올4(ALL4) 등을 준비했다.
덧붙이는 글 정영창 기자는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닝> 취재부장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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