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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혁신도시 내 아파트 분양가 낮춰야 한다"

이미숙 의원 "평당 650만원 책정설 나돌아... 철저히 심의해 폭리 사전에 차단해야"

등록|2011.11.09 16:23 수정|2011.11.09 16:23
전북 혁신도시 내 건설되는 아파트 평당(3.3㎡)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주시의회 이미숙 의원은 지난 8일 오전 전주시청 기자실(브리핑룸)서 "최근 혁신도시 내 아파트 사업을 신청한 건설업체에서 평당 분양가를 650만 원으로 책정할 계획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건설업체 3곳은 LH가 혁신도시 토지공급 지침에 따라 택지조성 원가의 90%를 산정, 공급한 혁신도시 택지를 추첨을 받아 평당 132만 원에 사들였다. 이는 서민 주거생활 안정 등을 위해 국민주택(85㎡) 규모의 아파트 건설을 목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공급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하가지구 건설업체가 평당 460만 원대에 구입해 690만 원대에 분양한 것에 비해 혁신도시 건설업체가 실제 하가지구와 비슷하게 분양을 할 경우 거의 폭리 수준에 가깝다"며 "현실에 맞는 분양가 산정으로 본래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안정이라는 취지에 부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주시가 분양가 책정과 승인과정에서 관련 사항을 철저히 심의해 건설업체의 지나친 폭리를 사전에 차단해, 분양가 상승에 따른 서민들의 '꿈'을 헤아려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주장이 사실로 연결된다면 건설업체는 구입가의 5배에 해당하는 분양가를 책정해 폭리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 아파트 분양가의 경우 크게 택지비는 물론, 건축비와 용적률로 산정된다.

혁신도시 아파트 사업 신청현황을 살펴보면 우미건설이 680세대, 85㎡(33평형) 규모로, 한백과 호반도 동일한 평형으로 각각 462세대, 808세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들 아파트 용적률은 240% 미만, 15층 이하만 신축이 가능하다.

반면, 하가지구의 경우 용적률이 200% 미만으로 12층 까지만 신축 가능하다. 혁신도시가 하가지구 보다 '사업성'에서 볼 때 이윤을 더 남길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분양한 하가지구 제일의 경우 분양가가 690만 원, 택지구입비는 평당 445만 원이었다.

이에 대해 전주시 주택과 관계자는 "혁신도시 10곳 중 최초로 분양하는 아파트의 경우 평당 565만 원에서 578만 원 수준으로 결정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분양가 심의가 들어오면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새전북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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