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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군의회, 정례회 앞두고 군민혈세로 외유

14일부터 5일 간 일본 나들이... 일부 군민 "너무한다" 눈총

등록|2011.11.09 21:01 수정|2011.11.09 21:01
여주군민의 대변자로 성숙한 지역발전과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여주군의회가, 오는 12월 1일부터 시작되는 제2차 정례회를 15일여 앞둔 상황에서 일본으로 해외 연수를 떠날 계획이어서, 군민들에게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더욱이 여주군의회는 이번 연수의 전반적인 사항을, 지역 여행업체를 외면한 채 산업기술 전반에 관한 실무교육을 전담하는 교육기관인 한국산업기술원에 의뢰해, 지역 여행업체로부터 비난까지 받고 있다.

여기에다 여주군의회 7명 의원 중 김영자 의원은 "군민 혈세로 해외연수를 가지 않겠다"며 이번 연수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로, 의원들 간 내부 갈등까지 겪고 있는 상황으로, 여주군의회를 바라보는 일부 군민들의 시각이 곱지 않은 상태다.

여주군의회는 군민 혈세 1773만 원의 경비를 들여 6명의 의원이, 사무과 직원 3명을 대동하고 오는 14일부터 4박5일간 일본으로 연수를 떠난다.

이번 해외연수 목적은 남한강 정비사업과 관련하여 일본의 강과 수변개발지역을 벤치마킹하여 문제점과 개선방향을 도출하고, 일본의 친환경농법과 신품종 쌀을 벤치마킹하여 여주군에 접목시키겠다는 것.

이에 여주군의회 일본 연수 소식을 전해들은 일부 군민들은 "얼마 전 의정비심의위원회가 군민의 대변자로 여주발전을 위해 일을 잘해달라고 의정비(월급)까지 올려 주었는데, 해도 해도 너무한다. 여주군 공직자 체육대회에 혈세 3000만 원을 탕진하도록 허락해 주더니, 이번에는 의원들까지 귀중한 혈세를 축내고 있다"며 "도대체 의원들이 무슨 생각으로 일을 하는지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또한 일부 군민들은 "12월 1일부터 내년도 예산을 다루는 정례회가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주군 의원들은 공부는 하지 않고 먹고 노는데만 정신이 팔려 있는 것 같다"며 "의원들이 일본 가서 무엇을 배우고 오는지, 또 여주군 발전을 위해 얼마 만큼 의정활동을 잘하는지 지켜 볼 것"이라고 충고했다.

한편, 여주군의회는 오는 14일 인천공항에서 오전 9시 45분 비행기로 출발해, 오전 11시 30분 일본 오사카 간사이공항에 도착한 뒤, 오후 3시에는 오사카부 사카이시의회를 방문해 의장단과 간담회를 갖은 뒤, 몬트레그라스미아 호텔에 여장을 풀 계획이다.

또한 15일에는 시사현청 비와호 정책과를 방문한데 이어 요도천 비와호를 시찰하고, 16일에는 교오토 히에이잔 오또네가와 사방댐을 견학한 뒤, 오사카 신사이바시 시장과 먹자거리 도톰보리강 조성사업을 시찰할 예정이다.

17일에는 오사카부 환경농림수산종합연구소를 방문해 친환경농법 관련사항을 청취하고, 오사카센리뉴타운을 시찰할 예정이며, 18일에는 일본 현지 재래시장(쿠로몬)을 시찰하고, 오후 1시35분 비행기로 귀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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