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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으로 오지 말라"던 민주당, 결국 MB 만난다

김진표 "MB 면담...'명분 쌓기' 우려 있지만, 국민 우려 전하는 기회 삼기로 했다"

등록|2011.11.15 09:50 수정|2011.11.15 09:50

▲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진표 원내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김진표 원내대표는 15일 한미FTA 비준 협조 요청을 위해 국회를 방문하는 이명박 대통령과의 면담에 응하기로 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그래도, 대통령을 만나서 한미FTA에 대한 국민들의 절절한 우려를 제대로 전하려 한다. 모든 문제들을 국회에서 여야 간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풀어갈 수 있도록 청와대나 행정부가 강행처리하는 건 문제 해결에 지장이 있다는 말을 하는 기회로 삼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민주당은 "빈손으로 올 거면 오지 않는 게 좋겠다"며 '새로운 제안' 없이는 만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었다. 그러나 하루 만에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빈손 방문은 사양한다는 민주당의 입장을 듣고서도 대통령이 온다고 한다"며 "아무런 해법도 제시하지 않고 단순히 야당을 압박하고 일방적 강행처리의 명분 쌓기용으로 이용될까 걱정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 여야 대표와 대통령의 만남이 '나쁜 FTA'를 '좋은 FTA'로 바꿔내는 마지막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며 "생산적 결론이 날 수 있도록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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