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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사무감사 하다말고 대표님 만나러 가나?"

"시민대표기관 우롱하는 처사... 자유선진당 대전시의원들 사과하라"

등록|2011.11.15 18:11 수정|2011.11.15 18:11

▲ 15일 오후 한국교원공제회 대전회관에서 열린 '뉴 선진비전 55 성공을 위한 심대평 대표와 대전충남 광역의원 간담회' 장면. ⓒ 자유선진당


자유선진당 소속 대전시의원들이 15일 오후 심대평 대표와의 간담회를 위해 행정사무감사장을 떠난 것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모니터링하고 있는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이날 성명을 통해 "행정사무감사 중 당대표 간담회로 자리를 이석한 대전시의원들은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자유선진당 소속 대전시의원들이 행정사무감사 도중 심대평 대표와의 간담회를 이유로 집단으로 감사장을 떠난 것은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농락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행정사무감사는 의회가 집행부를 견제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수단 중 하나"라면서 " 대전시의원으로써 중차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수행하는 중에 심대평 대표가 자유선진당 소속 시의원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한다는 것 자체부터 지방자치를 부정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자유선진당 시의원들도 시의원으로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당 소속 당대표와의 간담회를 이유로 행정사무감사 진행 중에 자리를 비운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는 행정사무감사를 받는 집행부를 무시하는 처사일 뿐만 아니라, 대전시민의 대표기관으로써의 역할과 책임을 방기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우리는 이번 일을 공당에 의한 지방자치를 무시한 처사로 규정하고, 이러한 행위를 유발한 자유선진당을 규탄한다"며 "아울러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는 이번 사태에 대해 공개 사과하고, 자유선진당 소속 시의원들은 대전시민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자유선진당은 이날 오후 4시 한국교원공제회 대전회관에서 '뉴 선진비전 55 성공을 위한 심대평 대표와 대전충남 광역의원 간담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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