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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본회의 끝장토론 하자, 또 기다리겠다"

황우여 "민주당은 원내대표 협상권 존중하라"

등록|2011.11.18 11:00 수정|2011.11.18 11:00

▲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가 김정권 사무총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한나라당은 18일 한미FTA 처리와 관련 "야당이 의회로 돌아와 다시 한번 본회의장에서 끝장 토론을 하고도 (비준안에 대한 표결을) 못하겠다면 또 기다리겠다"고 제안했다.

김정권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발언 전 잠시 황우여 원내대표와 협의를 거친 뒤 이같이 말했다. '한미FTA 비준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열고 여야 모두의 참여로 끝장토론을 벌이자는 것이다.

김 사무총장은 "한미FTA를 비준하기 위해 여야 합의를 바탕으로 의회민주주의의 절차 따라 처리하기 위해 인내하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야당의 요구를 수용해왔다"며 "대체 민주당이 요구하는 게 무엇인가. 미국 의회 비준 이후로 미루자고 해서 기다렸고 '10+2 재재협상안'도 99% 수용했고, (외통위) 끝장토론까지 다 받아들였다. ISD 재협상만 약속하면 막지 않는다는 원내대표간의 합의도 휴짓조각으로 되돌아왔다"고 비판했다.

김 사무총장은 "민주당 지도부는 여당에 짓밟히는 쇼를 해 국민의 동정을 받는 것이냐. 또 한번 탄핵장면을 연출해 국민으로부터 정치를 멀어지게 하고 내년 총선에서 반사이익을 따먹겠다는 것이냐"면서 "그런 속임수의 정치, 함정의 정치를 계속하다간 국민이 여야를, 야당까지 함께 밟고 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의회 민주주의 확립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한미FTA 문제에 대한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를 민주당이 번번이 깨 온 것을 비판하면서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로부터 협상권을 뺏으려는 민주당 일각의 시도를 비난한 것.

황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의회 안에서의 여야 원내대표 간 회담의 합의를 번번이 묵살하면서 당론을 앞세우고 있다"며 "원내와 당을 분리해, 원내문제는 원내대표에 일임하고 있는 의회주의 확립의 길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하루 전 의원총회에서 '조속한 비준처리'를 결의했음에도 곧바로 밀어부치지는 않고, '민주당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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