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통합정당 건설 '시민 파티'... "가슴 떨려"
[현장] '시민주도 온·오프 통합정당' 건설을 위한 시민대토론회
▲ 19일 오후 서울 금청구청 대강당에서 '혁신과통합' 주최로 열린 '시민주도의 온+오프 통합정당 건설을 위한 시민대토론'에서 참가자들이 시민이 주도하는 정당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에 대해 상호토론을 벌이고 있다. ⓒ 유성호
▲ 19일 오후 서울 금청구청 대강당에서 '혁신과통합' 주최로 열린 '시민주도의 온+오프 통합정당 건설을 위한 시민대토론'에서 참가자들이 'ON/OFF 결합 정당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주제로 상호토론을 벌이고 있다. ⓒ 유성호
19일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야권 통합정당을 만들기 위한 시민들의 '파티'가 벌어졌다.
이날 오후 3시 서울 금천구 시흥동 금천구청에서 열린 시민주도의 온+오프 통합정당 건설을 위한 시민대토론에서다. 토론에 참여한 시민 180여 명은 각자 바라는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야권 통합 정당'에 대한 꿈을 이야기했다. 또한 트위터에서도 해시태그(검색어) '#렛츠파티'를 통해 의견이 쏟아졌다.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야권통합추진기구인 '혁신과 통합' 상임대표인 문성근씨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모든 정파와 노동단체 등이 전부 참여했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이 내용을 적극 알려 이길 수 있었다"며 "모든 (야권) 정치세력이 모일 수 있는 정당을 제시하고, 온·오프라인이 결합될 수 있는 의사결정 시스템을 실험해보는 자리"라고 말했다.
"우리들의 정치, 정당, 정책 만들 기회... 가슴 떨려"
▲ 19일 오후 서울 금청구청 대강당에서 '혁신과통합' 주최로 열린 '시민주도의 온+오프 통합정당 건설을 위한 시민대토론'에서 참가자들이 토론 결과에 대해 전자투표 기기를 이용해 투표하고 있다. ⓒ 유성호
▲ 19일 오후 서울 금청구청 대강당에서 '혁신과통합' 주최로 열린 '시민주도의 온+오프 통합정당 건설을 위한 시민대토론'에서 현장중계를 진행하는 여균동 영화감독이 문성근 혁신과통합 공동대표에게 의견을 묻고 있다. ⓒ 유성호
▲ 19일 오후 서울 금청구청 대강당에서 '혁신과통합' 주최로 열린 '시민주도의 온+오프 통합정당 건설을 위한 시민대토론'에 박재동 화백이 참석해 참가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 유성호
토론회의 첫 번째 의제는 시민들이 바라는 시민주도 통합정당의 방향이었다. 토론 참여자의 47%가 통합정당의 가장 큰 특징으로 '의사 결정에 대다수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구조의 정당'을 꼽았다. '기존 정당 구조의 기득권과 폐쇄성이 없는 무한경쟁의 정당'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19%에 달했다.
이밖에 시민 토론자들은 '노인부터 아이까지 99%를 위한 정책 정당'(17%),' 반한나라당 통합정당'(8%), '책임과 권한에 따라 다양한 커뮤니티가 있는 정당'(5%), '한국식 끼리끼리를 해소하는 소통정당'(4%) 순으로 통합정당의 모습을 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신당 부대표 출신인 박용진 혁신과 통합 상임위원은 이날 토론회 결과를 두고 "결국 시민들은 정책에 참여하는 개방형 정당을 원하는 것 같다"며 "시민들은 (통합) 정당이 폐쇄적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시민 토론자는 "쇠고기 촛불집회, 언론미디어 악법 등을 보면서, 저를 비롯한 많은 20대들은 민주당에 막아달라는 전화를 하고 트위터에도 의견을 올렸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 국회비준 과정에서 보듯 민주당은 제 역할을 못했다"며 "국민 뜻을 무시하는 한나라당이나 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행태를 참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온·오프라인 결합 정당에 바라는 모습을 다룬 두 번째 의제 토론에서는 '신속한 정보공유와 쌍방향 온라인 참여 시스템 극대화', '정책에 대한 온라인 집단지성 시스템 및 결과의 정책 반영', '다양성이 보장받고 자유롭고 활발한 열린 사이버 소통 문화'를 요구하는 의견이 다수였다.
이와 관련, 트위터에 의견이 쏟아졌다. 트위터 아이디 '@lks1194'는 "일주일에 한 번이든 하루에 한 번이든 일시를 지정해놓고 모든 당원들과 국민들이 통합정당의 트위터나 홈피, 페이스북에 집중의견을 낼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요"라며 "온라인 민의수렴의 날 지정하자"고 전했다.
트위터 아이디 '@lolen86'은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다음 가리지 않고 폭넓은 정당을 구성하고, 온라인 투표와 경선이 만들고 홍보를 하고 리트윗(공유)하자"며 "정치인들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100% 오픈된 정당을 만들자"고 밝혔다. 문성근씨는 "완전 동의"라며 공감을 표시했다.
이날 토론회를 두고, 박재동 화백은 "(오늘 토론회는) 혁명이다, 지금까지 정치·정당·정책은 자기들만의 정치·정당·정책이었지만 앞으로 우리들의 정치·정당·정책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왔다"며 "정말 가슴 떨리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영화감독 여균동씨는 "우리가 주인"이라고 강조했다.
▲ 19일 오후 서울 금청구청 대강당에서 '혁신과통합' 주최로 열린 '시민주도의 온+오프 통합정당 건설을 위한 시민대토론'에서 여균동 영화감독이 김기식 혁신과통합 공동대표에게 의견을 묻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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