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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기 "진주 2류도시 전락, 지역 정치인 방치 때문"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 '경남도청 제2청사 건립 추진' 나서... 10만명 서명운동 벌여

등록|2011.11.21 14:31 수정|2011.11.21 14:31
"30년 정체된 서부경남, 경남의 균형발전을 위한 승부수. 경남도청 제2청사를 진주에 건립하는 범도민 10만 서명운동을 본격 전개하겠다."

'경상남도 도청 제2청사 건립 추진 서부경남 범도민 운동본부'(아래 운동본부)는 21일 오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최근 운동본부는 강병기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정현찬 상임대표와 함께 공동상임대표로 선출했다.

이날 강 전 부지사는 "진주, 사천, 함양, 남해, 하동, 산청, 거창, 합천 서부경남 도민 여러분. 서부경남의 정체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면서 "김두관 지사와 함께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맡아 도정을 이끌어 나가면서 서부경남이 많이 정체해 있음을 행정을 통해 몸소 느꼈다, 서부경남 지역의 활력을 위해 무엇이든 해야 한다는 절박함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 ‘경상남도 도청 제2청사 건립 추진 서부경남 범도민 운동본부’는 21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단체는 강병기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상임공동대표로 선출했다. ⓒ 경남매일


운동본부는 지난 8월 서부경남지역 100여개 시민사회문화단체들이 모여 결성했으며, 그동안 서명운동을 벌여왔는데 현재까지 3000여명이 참여했다. 운동본부는 10만명의 서명을 받아 김두관 경남지사한테 전달할 예정이다. 또 운동본부는 그동안 서명운동과 경남도청 앞 기자회견에 이어 시민공청회를 열기도 했다.

"진주, 2류도시 전락은 지역 정치인들이 방치했기 때문"

강병기 상임대표는 "같은 경남에서도 창원, 거제, 김해 등 중동부 지역에 비해 서부경남이 낙후되고 침체되게 된 원인은 무엇보다 이 지역 정치인들이 방치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경남도 부지사를 퇴임하고 고향 진주에서 만난 많은 분들이 새로운 진주, 도약하는 진주, 활력이 넘치는 진주를 바라고 있었다"며 "2005년 노무현정부 시절 LH공사를 비롯해 11개 공공기관이 진주로 이전하기로 결정되어 진주와 서부경남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진주가 경남의 중심으로 완성된다고 보기에는 부족함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남의 공공기관 이전 없이 진주가 경남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수 없다"면서 "서부경남 도민들과 함께 진주에 도청 2청사 건립을 추진해 나가겠다, 부지사 시절 서부경남 도민들이 '경남도청 제2청사 건립 추진운동본부'를 결성해 서명운동 등을 전개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강병기 상임대표는 "창원에 도청이 있지만 진주가 서부경남의 행정중심 도시가 되고 교육과 의료, 문화적 인프라를 갖춘 품격을 갖추기 위해서 도청 2청사가 진주에 건립되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했다"며 "김두관 지사와 협의해 제2청사와 더불어 경남개발공사를 진주로 이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앞으로 '범 도민 10만인 서명 운동 전개'와 '서부경남 각계 인사 릴레이 선언운동 전개', '서부경남도민 여론조사', '청사 이전 촉구 범도민 문화제', '정치권 참여 촉구 활동' 등을 벌여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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