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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동부병원, 노동조합 설립

김남돈 지부장 "신의-성실로 노사교섭 통해 잘못된 것 과감히 고쳐 나갈 것"

등록|2011.11.24 17:49 수정|2011.11.24 17:49

▲ 11월 23일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 이후 처음으로 서울시가 설립한 서울시 동부병원에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 보건의료노조


서울시가 설립한 공공병원인 동부병원에도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서울시 동부병원 노동조합은 23일, 오후 6시, 청량리역사 한솔터에서 조합원 23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립총회를 진행했다. 서울시 동부병원 노동조합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나순자)에 가입해 '서울시 동부병원지부 설립총회'를 개최한 것이다. 보건의료노조는 24일 현재 100여명이 보건의료노조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시 동부병원지부장으로 선출된 김남돈 지부장은 "의료환경이 빠르게 변화되고 있지만 동부병원은 그동안 정체돼 왔다"며 "우리는 질 높은 의료로 환자들이 만족하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현재 노사민정으로 구성 예정인 서울시 보건의료위원회에 보건의료노조와 함께 참여해 병원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강화하는데 최우선으로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부장은 "우리 병원 직원들은 보수제도 등 불합리한 환경을 바꿔야 하다는 요구를 계속해 왔지만 변화가 없었다"며 "앞으로 신의와 성실로 노사교섭을 통해 잘못된 것을 과감히 고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늘 서울시 동부병원지부 설립총회를 병원에서 하지 못했지만 다음 총회는 반드시 병원에서 개최하자"고 말했다.

또한 이 자리에 참석한 정해선 보건의료노조 미조직위원장은 "노동조합은 스스로 굴러가지 않는다, 조합원들의 땀과 눈물로 굴러간다"며 "노동조합은 노동자들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도 해야 하지만 서울시 시립병원인만큼 서울시민의 건강권을 확대하고 강화하기 위해 우리의 역할을 다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조합의 힘은 조합원 수에 있다"며 "조합원 확대 사업에 박차를 가하자"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 박낙윤 경희의료원지부장·김경규 소화아동병원지부장·임미경 이화의료원지부장과 황금철 서울의료원노동조합 위원장도 참석해 축하인사를 전했다.

보건의료노조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 동부병원지부 설립이 서울시 공공보건의료가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10월 21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출마한 박원순 후보와 ▲보호자 없는 병원 사업 추진 ▲서울시민을 위한 건강보장사업 확대와 보건의료예산 확충 ▲공공병원 현안 문제 적극 해결 ▲노사민정 '서울시 보건의료위원회' 구성 등 4가지 내용을 담은 <모두가 건강한 서울, 건강격차 없는 서울 만들기 정책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 이후에는 서울시 관계자들과 4차례 면담 및 간담회를 하고 정책협약 이행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서울시 동부병원지부 설립을 계기로 ▲서울시립병원의 공공적 역할 강화 ▲서울시민을 위한 공공보건의료서비스 확대 ▲서울시립병원에 근무하는 노동자들의 노동조건 개선과 의료서비스 질 개선 ▲서울시 공공병원 확충 등 서울시 공공보건의료 발전과 서울시민의 건강권 증진을 위한 정책협의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보라매병원, 서울의료원 등 서울시립병원에 설립되어 있는 노동조합들과 정책연대도 더욱 활성화 해 나갈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보건의료노조 홈페이지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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