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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을 위한 대승적 합의를 진심으로 환영한다

첫 지도부 경선은 참여경선 방식으로 치러져야

등록|2011.11.28 16:49 수정|2011.11.28 16:49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선통합-후경선> 방식으로 야권통합신당을 건설하는 데 합의를 이뤘습니다. 야권통합을 가로막아온 큰 걸림돌을 치우기 위해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는 지혜를 보여준 데 대해 당원들을 대신해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무엇보다 통합 논의를 위해 개최된 중앙위원회에서 통합에 반대하는 일부 당원들이 구태난동을 벌이는 등 당내 분열과 갈등이 큰 상황에서도 인내심을 갖고 당내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데 매진해온 당 지도부의 노고를 진심으로 위로 드립니다. 국민의 여망인 야권통합 실현을 위해 손학규 대표가 발휘한 진정성과 끈기는 충분히 평가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야권통합으로 가기 위해선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통합지도부 선출방식에 대한 올바른 합의가 중요합니다.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기본을 지키라'고 했습니다. 통합신당의 출범이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선 '민주와 혁신'의 원칙이 철저하게 지켜져야 합니다. 당권주자들의 '사리'(私利)가 아니라, 당원과 야권 지지자들의 '권리'가 실현되는 경선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특히, 통합의 당사자인 한국노총과 갓 출범한 '시민통합당'은 기본적인 당원구조를 채 갖추지 못한 상황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무작정 '당원중심의 경선'만을 주장한다면 통합신당의 존립기반 자체가 무너질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통합신당의 첫 지도부 경선만큼은 광범한 국민이 새롭게 통합신당의 당원으로 동참할 수 있게끔 참여경선의 방식으로 치러지는 것이 옳습니다.

'당직 선출권을 당원에게'라는 원칙은 정당합니다. 첫 지도부 선출 이후 통합신당이 제자리를 찾는 즉시 '전당원 투표제'를 통합신당의 기본원칙으로 삼는 것은 당연합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글은 필자의 개인블로그에도 올렸습니다. 글쓴이는 민주당 상임고문이며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이사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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