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오백 년의 역사 한산모시, 세계로 가다
28일, 줄타기·택견과 함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
▲ 한산모시 만드는 모습 ⓒ 서천군 제공
충남 서천의 한산모시짜기가 유네스코 지정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군은 지난 2009년도에 문화재청에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신청서를 제출해 2011년 4월 인류무형문화유산 목록 심사대상에 선정됐으며, 올해 6월 한산모시짜기 자료제출 후 정보 보완 권고사항을 정리해서 지난 11월에 최종 제출했다.
한산모시는 백제시대부터 전승되어 온 천연섬유 옷감으로, 모시섬유의 비중은 1.48g 정도로 면보다 무겁지만 흡수력은 면보다 큰 장점이 있으며, 내구성과 열전도율이 크고 땀의 흡수 및 발산이 우수해 여름철 청량소재로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
또한, 가공을 하지 않아도 희고 태양광에 노출되어도 색 변화가 없는 점, 광택과 곰팡이류에 대한 안전성 부분에서 우수성을 가지고 있다.
서천군 관계자는 "문화재청, 충남도와 긴밀히 협의해 전통모시를 세계의 섬유로 육성하고, 모시떡 및 기능성 상품의 전승 등 부가가치 창출에 더욱 노력해 향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국가 및 도 지정 모시짜기를 째기, 감기, 날기 등 길쌈 부분별로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산모시짜기 무형문화재 제14호인 방연옥씨는 "1500년의 역사를 가진 전통문화가 세계적으로 발돋움하는 기반과 천연섬유로써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된 셈이라"며, "앞으로 모시짜기 후계자 양성을 통해 모시째기, 삼기 등을 포함한 전 과정을 3년 정도의 정규교육을 통한 기능 전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천군에서는 한산모시의 우수성과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매년 6월 초에 한산모시문화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로 22회째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한편, 지난 22일부터 29일까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심의에서 총 29종의 종목이 유네스코 등재 심의대상에 올랐으며, 우리나라는 한산모시짜기, 줄타기, 택견, 조선왕조궁중음식, 나전칠기, 석전대제 등 총 6종목 중 한산모시짜기, 줄타기, 택견 등 총 3종목이 최종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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