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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모여중 학부모 "교사에게 폭행당해" 논란

등록|2011.11.30 09:27 수정|2011.11.30 09:27
익산 A여자중학교 한 학부모가 이 학교 홍모 교사에게 폭행을 당해 전치 2주 진단이 나왔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3시경, 학부모 김모씨는 급식문제를 다룬 학부형들의 활동보고서를 교사들 책상 위에 놓는 과정에서 홍모 교사가 "이게 무슨 짓이냐? 왜 이런 짓을 하느냐. 니가 뭔데 그러냐"며 자신의 옷을 잡고 흔들면서 가슴을 밀쳐 뒤로 넘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일어서는 과정에서 멱살을 잡고 "누가 마음대로 이곳에 들어와 이러느냐"며 교무실 안에 있던 20여 명 교사들 있는 가운데 온갖 욕설과 가슴을 밀치기를 수 십 차례 반복했다고 한다.

다시 넘어지는 과정에서 활동보고서를 빼앗아 바닥에 버리고 구두발로 밟고 있어 다시 주우려고 하자 옷을 잡고 일으켜 세운 뒤, 다시 밀치고 욕설을 하면서 교무실 밖으로 데리고 나가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상해진단서학부모인 김모씨가 병원을 찾아 당일에 사진을 찍은 뒤, 하루 지난 후 진료를 받고나서 받은 진단서 ⓒ 오명관


이에 대해 홍모 교사는 "멱살을 잡은 적도 없고 때린 적도 없다"며 "허락없이 교무실에 들어와 놓고 있길래 몇 마디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모씨는 홍모 교사가 "양아치 같은 놈, 너 보다 못난 사람 여기없다"며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과 함께 남자휴게실로 끌고 가 "살려달라. 도와주세요"라고 외쳤다고 한다. 특히 "복도를 지나는 동안 청소시간이어서 많은 학생들도 이 과정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모 교사는 "절대로 끌고 간 것이 아니다. 먼저 밖으로 나가자고 해서 같이 나갔는데 김모씨가 갑자기 교무실로 간다고 하갈래 휴게실로 가서 이야기 하자고 데리고 갔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모씨는 "휴게실로 들어가더니 문을 잠그고 험한 욕설을 했고 그 와중에 다른 교사가 열쇠로 문을 딴 뒤, 들어와 만류했다"고 주장한 반면, 홍모 교사는 "문을 잠근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모씨가 너무 쇼를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모씨는 "교사의 폭행을 필할 수 없었던 것은 내빈용 슬리퍼가 헐렁해 미끄러운 상태에서 넘어졌고 학부모에게 욕하고 몸싸움했다는 추태를 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가 잠깐 흥분해서 그럴 수 있겠다 싶었는데 다음날 그리고 10여 일이 지난 지금까지 전화 한 통 없고 다만 지인들을 통해 회유하는 등 반성의 기미가 없어 경찰에 고소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 내 아이가 이 학교에 다니고 있어 혹시 불이익을 당할까봐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익산의 한 병원에서 발행한 진단서에 의하면, 두부타박상과 경부염좌, 우 상지부 및 우슬관절부 염좌라는 결과와 우 상지부 멍들고 머리와 목 그리고 우슬관절부 통증 증세가 있다며 전치 2주의 진단이 나왔다.

또한 이 여중과 같은 재단인 여고 이아무개 교장은 급식비 4억60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로 배임죄가 적용돼 지난 18일에 구속됐다.
덧붙이는 글 익산시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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