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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비서와 통화한 제3의 인물 밝혀야"

백원우 민주당 의원 등 경찰청 방문... "공씨 한나라당 경남도의원과 친척일수도"

등록|2011.12.05 11:57 수정|2011.12.05 12:44

▲ 조현오 경찰청장이 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한나라당 부정선거 사이버테러진상조사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에게 수사 상황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 유성호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비서관 공씨(27)의 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과 관련 윗선 개입과 배후 인물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공씨가 범행 전날인 25일 늦은 밤부터 26일 새벽까지 공범 강씨 외에 제3의 인물과 20여 차례 통화를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나라당사이버테러진상조사위원회' 소속 백원우, 이석현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은 6일 오전 경찰이 압수한 공씨 일당의 압수물품을 확인하고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백원우 의원은 "비서관 공씨가 공범 강씨 외에도 25일 밤 11시부터 26일 새벽 3시 사이에 20여 차례 제3의 인물과 통화한 기록이 있다"며 "그게 누구인지, 어떤 지시를 받고 공씨가 테러를 저질렀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방문 취지를 밝혔다.

백 의원은 "범죄가 이뤄진 강남의 빌라 현장과 선관위 사이트 로그파일을 열람하려 했으나 경찰이 수사진행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아 오늘은 압수물품만 확인 할 수 있다"며 "다른 관계자와 통화한 내용이 나오면 공씨의 배후가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공씨가 한나라당 경남도의원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 됐다. 백 의원은 "최구식 의원은 공씨가 자기 발로 찾아와 비서를 했다고 했지만 경남도의회에 공씨과 성이 같은 도 의원이 있고 그도 진주 출신"이라며 "'공'씨는 흔하지 않은 성이고, 두 사람은 친인척 관계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 5일 브리핑에서 "공비서와 강씨 등에 대한 계좌, 통화기록, 이메일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되면 추적에 나설 것"이라면서 "결과가 나오면 범행 동기나 배경, 제3자의 개입 여부 등에 대한 실마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한나라당 부정선거 사이버테러진상조사위원회' 소속 민주당 백원우, 이춘석 의원, 문용식 인터넷소통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방문해 조현오 경찰청장으로부터 수사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유성호



이들의 계좌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이 발견되면 배후 여부를 밝히는 수사가 급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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