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구식 "젊은 해커들의 치기 어린 장난"
지역구 소재 <경남일보> 인터뷰..."공 비서 믿는다"
▲ 최구식 "저는 전혀 모릅니다"10.26재보선 투표날 중앙선관위와 서울시장 박원순 야권단일후보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DDos) 공격이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실 직원인 것으로 경찰 수사결과 밝혀진 가운데, 2일 오후 최 의원이 입장을 밝히기 위해 국회 본청 정론관에 도착하고 있다. 최 의원은 "저는 사건 내용을 전혀 모릅니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 맞은 것처럼 황당한 심정"이라며 "만약 제가 사건에 연루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 권우성
자신의 9급 비서 공아무개씨가 지난 10월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 재보선 선거일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공격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사건에 대해,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진주갑)은 "실력을 과신한 젊은 해커들의 치기 어린 장난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진주 소재 <경남일보>와 한 지난 4일 인터뷰에서 "일부에선 누군가가 사주를 했다거나 정권차원의 음모라는 얘기를 하고 있지만 그러기엔 너무 비상식적인 일"이라고 이렇게 말했다.
최 의원은 "사이버테러 혐의자들에 대해 알고 있는 사실이 있나"라는 질문에 "전문 해커 수준의 IT 전문가라고 알고 있다. 이들은 사이버도박 등으로 수십억 대에 이르는 돈을 벌었다고 들었다"고 답했으며, "공씨가 사이버테러 혐의자들과 만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혐의를 받고 있는 3명도 진주 출신이라고 들어 알고 있다. 고향 선후배라는 사실이 인연이 돼 최근 들어 가끔 만났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공 비서의 채용경위에 대해서는 "비서라기보다 운전기사로 채용한 젊은이"라며 "진주 출신으로 1년 3개월째 운전기사로 일해 온 친구로, 지난 2008년 선거에서 도움을 받은 계기로 채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제 운전기사를 믿는다. 그 사람이 뭐 하러 그런 일을 하겠나"라고 말했다. 공 비서는 현재까지 관련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반면, 선관위 홈페이지에 대한 공격을 실행한 3인은 혐의를 인정한 상태다.
최 의원은 자신의 책임문제에 대해서는 "잘못이 있다면 책임질 것이나 죄를 지은 사실이 없으니 경찰 조사에서 모두 드러날 것"이라며 "가능하면 진주에 머무르면서 수사를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2일 진주에 왔다는 그는 "서울에서는 좀 힘들었는데 진주에 오니 많이들 격려해 주셔서 힘이 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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