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국회 마친 뒤..." 홍준표, 사퇴 거부
"최고위원 3인 사표 반려해야"
▲ 홍준표 대표가 7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 최고중진연석회의를 마친 후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사퇴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다. ⓒ 남소연
[기사 대체 : 7일 오전 11시 50분]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7일 퇴진을 거부했다.
홍준표 대표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도 "집권여당 대표로서 책임감 있게 행동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도부 무력화' 우려에 대해 홍 대표는 "선출직 최고위원은 다섯 명이 아니라 일곱 명"이라고 답변했다.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은 의원투표로 선출됨을 말하는 것으로 '지도부 무력화'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답이다.
홍 대표는 '10.26 이후 당 쇄신이 제대로 안 됐기에 최고위원이 사퇴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동안 연찬회 등에서 계속 나왔던 얘기로 정책 쇄신하고 예산국회 한 후 당 쇄신과 거취 개진에 나설 것"이라며 "10.26 직후에 재창당 할 수 있는 로드맵과 대안을 갖고 있으나 말할 시기가 아니기 때문에 말하지 않은 것"이라며 '재창당'을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한편, 이날 열린 최고중진회의에서는 홍 대표의 거취 문제 외에 "디도스 공격에 대한 국민의 의혹이 해소되지 않으면 국정조사, 특검까지도 하겠다, 예산 국회가 끝난 후 당 혁신 방안을 비롯한 정치 쇄신에 전면적으로 나선다"는 등의 결론이 내려졌다.
▲ 7일 오전 한나라당 유승민·원희룡·남경필 최고위원이 잇달아 사퇴한 데 대해 홍준표 대표가 입장을 밝히기 위해 여의도 당사 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 남소연
다음은 홍준표 대표 일문일답 전문이다.
- 전당대회를 통해 최고위원 다섯 중 셋이 사퇴했다. 사실상 지도부 무력화 아닌가. "선출직 최고위원 다섯명이 아니라 일곱명이다. 그 답변으로 대신하겠다."
- 사표 반려해도 최고위원들이 입장을 유지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건 그 뒤에 가서 판단하겠다."
- 국조나 특검에 대해 언제쯤 할 것인가.
"야당과 협의하겠다."
- 오늘 최고위원들이 사퇴한 이유는 10.26 이후에 제대로 된 쇄신을 못했다는 것인데.
"이미 재보선 패배 이후에 연찬회에서도 나왔던 얘기다. 정책 쇄신하고 예산국회하고 당 쇄신, 정치 개진 나선다는 것이 연찬회 안이다."
-세 명 최고위원 사퇴 얘기 들었을 때 심경은 어땠나.
"30대 초반부터 이것보다 더 어려운 일도 겪었다. 누차 얘기 하는데 자리에 집착한 적 없다. 문제는 집권여당 대표로 어떻게 책임감 있게 행동하느냐가 중요하다."
- 예산 국회 끝난 다음에 사퇴 여부 결정한다는 것인가.
"당원들의 뜻을 봐야 한다."
-재창당 요구가 이어질텐데 갈등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재창당 계획 있다. 10.26 직후에 재창당할 수 있는 로드맵과 대안을 갖고 있다. 그건 말할 시기가 아니기 때문에 말하지 않는 것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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