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한미FTA 무효 촛불 "MB는 퇴진-사임-하야 중 택일"

경남운동본부, 9일 저녁 창원 촛불집회 열고 거리행진 ... 학생 등 400여 명 참석

등록|2011.12.09 20:53 수정|2011.12.09 20:53
날치기 처리된 한미FTA를 무효하라는 투쟁이 계속되고 있다. '한미FTA 저지 경남운동본부'는 9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이명박정권 퇴진, 한미FTA 무효 경남도민대회"를 열었다.

경남에서는 지난 11월 23일과 12월 2일에 이어 이날 촛불집회가 열렸다. 노동자·농민뿐만 아니라 몇몇 고등학생들도 촛불을 들었다. 참가자 400여 명은 집회를 마친 뒤 2km 정도 거리에 있는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까지 거리행진했다.

▲ ‘한미FTA 저지 경남운동본부’는 9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이명박정권 퇴진, 한미FTA 무효 경남도민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 ‘한미FTA 저지 경남운동본부’는 9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이명박정권 퇴진, 한미FTA 무효 경남도민대회”를 열었다. 이날 굉장치 차가운 날씨 속에 일부 참가자들이 목도리를 하고 촛불을 들었다. ⓒ 윤성효


이경희 경남운동본부 상임대표는 "한미FTA를 무효로 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제는 사법부 판사들도 반대하고 나섰다. 판사들이 하루 아침에 뜬금 없이 갑자기 나선 것이 아니다. 보수적인 사법부 판사들도 한미FTA 문제를 지적하고 나선 것은 우리가 끈질기게 외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 한미FTA 무효를 외치는 파도가 전국민, 전영역으로 번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날치기한 한미FTA를 서명해서 시간 끌기를 하면 된다고 본 모양인데, 포기할 때까지 들고 일어나야 한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이제 선택할 것은 세 개 가운데 하나다. '퇴진', '사임', '하야'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우리는 끈질기게 끝까지 투쟁하자"고 덧붙였다.

▲ 홍세화 진보신당 대표가 ‘한미FTA 저지 경남운동본부’의 주최로 9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이명박정권 퇴진, 한미FTA 무효 경남도민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윤성효


홍세화 진보신당 대표는 "한미FTA는 우리 자손의 몫까지 빼앗는 것이다. 기필코 폐기해야 한다. 진보신당은 야권연대의 1차 조건이 한미FTA 폐기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천욱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이명박정권은 취임 초기부터 1% 부자를 위해 감세정책을 했다. 레임덕이 오면 한미FTA를 처리할 수 없다고 판단해서 날치기한 것이다. 오늘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사퇴했다. 내년 4월 총선에는 한나라당의 숨통을 끊어 놓아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 ‘한미FTA 저지 경남운동본부’는 9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이명박정권 퇴진, 한미FTA 무효 경남도민대회”를 열었다. 이날 참가자들은 촛불을 들고 거리행진했다. ⓒ 윤성효


이날 촛불집회에서는 극단 '진주'는 '나는꼼수다'와 이명박 대통령을 페러디한 상황극을 선보이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촛불과 피켓, 만장 등을 들고 창원광장을 반 바퀴 정도 돈 뒤 상남동 분수광장까지 거리행진했다.

이들이 행진하는 동안 거리를 지나던 외국인들이 손전화를 꺼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도로 1차선을 차지하고 걸었는데, 교통경찰들이 나와 교통안내를 하기도 했다.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비준 무효, 명박 퇴진"을 외쳤다.

▲ ‘한미FTA 저지 경남운동본부’는 9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이명박정권 퇴진, 한미FTA 무효 경남도민대회”를 열었다. 이날 참가자들은 거리행진하면서 "비준 무효, 명박 퇴진"을 외치기도 했다. ⓒ 윤성효


▲ ‘한미FTA 저지 경남운동본부’는 9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이명박정권 퇴진, 한미FTA 무효 경남도민대회”를 열었다. 이날 참가자들은 만장 등을 들고 2킬로미터 정도 거리행진했다. ⓒ 윤성효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