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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기 전 부지사 "한나라당 지지율에 기대 귀족정치"

총선 '진주을' 출마선언... 통합진보당으로 예비후보 등록 예정

등록|2011.12.12 14:37 수정|2011.12.12 14:41
강병기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가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강 전 부지사는 12일 오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1총선에서 '진주을'에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전 부지사는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있다가 지난해 7월 경남도 정무부지사가 되면서 탈당했다. 그는 통합진보당으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7일 이정희·유시민·심상정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등과 함께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기도 했다.

강 전 부지사의 출마 예상지역은 '진주을'로, 현재 한나라당 김재경 의원의 지역구다. 김재경 의원은 책 <의연(毅然)>을 펴내고 지난 7일 진주 도동초등학교 강당서 출판기념회를 열기도 했다.

▲ 강병기 전 경상남도 정무부지사는 12일 오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에서 '진주을' 출마를 선언했다. ⓒ 강순중

강병기 전 부지사는 이날 출마의 변을 통해 "진주지역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과연 진주시민의 대변자로 충실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1%를 위한 기득권정치를 하고 있는 한나라당에 몸 담고 지역정당으로 조장된 당 지지율에 기대 시민위에 군림하면서 귀족정치, 군림의 정치를 하면서 과연 진주발전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성폭력 가해자 변호를 맡았던 사람이 성폭력 피해 진상조사위원장이 되는 모습으로 우리 진주시민들을 당황케 한 국회의원과 사상 초유의 선관위 사이버테러를 저지른 배후로 의심받는 사람이 모두 우리 진주지역 국회의원"이라고 지적했다.

김재경 의원은 변호사 시절 '진주판 도가니사건'의 가해자 변론을 맡았으며, 한나라당 '도가니사건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진주갑' 출신인 최구식 의원의 9급 비서는 10·26 재보선 당시 중앙선관위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에 대해 '사이버 테러'를 가해 구속되었다.

강병기 전 부지사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남지역 한나라당의 일당독주와 장기집권에 맞서 야권연대와 후보단일화를 통해 민주진보진영의 단합된 힘으로 김두관 경남지사를 당선시킨 바 있다"며 "김두관 지사와 함께 일군 민주도정의 성과를 바탕으로 단합된 야권의 힘을 모아 새로운 진주를 만들기 위한 승부수가 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진주혁신도시를 김두관 도지사가 제시한 '그린스마트시티'로 함께 만들어 나갈 것"과 "대동공업을 시작으로 진주의 대표기업들이 진주를 떠나면서 시작된 잃어버린 30년을 마감하고 진주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 청년창업벤처타운을 조성해 청년들이 지역에 남아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또 그는 "새시대를 선도하는 교육도시 진주를 만들기 위해 진주시를 혁신학교특구로 지정하고 진주의 초, 중, 고 학생들이 진로적성교육을 통해 저마다 자기 특성을 살려 미래인재가 되도록 교육시스템을 전환시키겠다"고 밝혔다.

강병기 전 부지사는 오랫동안 농민운동을 해왔으며,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과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더 큰 경남 발전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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