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오는 18일 공연 연습에 한창인 비아트리오의 연습장소인 예술마당 솔을 찾았다.

직장인들이 대다수여서 연습을 하는 것이 쉽지 않고, 늦은 저녁이 되어서야 만날 수 있다. 컵라면으로 저녁을 대신한 단원들은 이번 가족연주회에 새롭게 선보일 곡들을 점검했다. 단원들은 다른 동료들과의 호흡을 맞추기 위해 악보에 줄을 치고, 객원 출연진들과 함께 연주할 곡들을 정리하느라 바빴다.




"서양 음악을 갖고서 가장 한국적인 곡을 연주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음악을 알려내고 싶었다"는 송힘 비아트리오 대표는 "유럽연주가 저희들에게는 큰 힘이 되었고, 독일에서 어느 한 시민이 우리의 곡을 듣고 놀라며 한국 음악에 감탄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감과 용기를 얻었다"고 말한다.

대학 동기들인 단원들은 지난 2007년, 우연히 커피숍 음악회에 초대돼 연주를 하게 됐고 그것을 계기로 힘즈 뮤직 송힘 대표를 만나 음반을 만들게 됐다. 그렇게 그들은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음악기획자이기도 한 송힘 대표는 "비아트리오를 만나 행복하고 그들을 위한 일들이(계획) 있어 즐겁다"면서 "무작정 떠난 40일간의 유럽 연주가 우리에겐 새로운 희망과 가능성을 안겨주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 음대 3명, 평균 연령 30세인 비아트리오 멤버들이 외국무대보다 한국 무대에 서는 것이 더 힘든 시대"라면서 지방홀대 풍토와 신진 연주가들에겐 너무나도 높은 벽을 치는 연주무대 환경을 꼬집었다.

송힘 대표는 유럽연주에 대해 "비록 우리는 에딘버러, 아비뇽페스티벌,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까지 거리연주를 했지만, 우리의 음악을 세계 속에 알리는 것만큼 우리나라 무대에서 당당하게 서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그곳에서 "아리랑과 어메이징 그레이스곡을 편곡하여 들려줬을 때 외국인들이 반응하며 우리의 악보를 반갑게 받아가고 감동을 받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비아트리오(이주희, 바이올린. 주은정 피아노, 임해란 해금)와 클래식과 국악 연주자 20여명의 앙상블로 자신들의 앨범에 수록된 전래동요 음악과 같은 놀이음악 쎄쎄쎄와 고무줄과 유럽연주에서 호평을 받은 아리랑과 어메이징 그레이스(편곡) 등의 연주곡을 선보인다.

또 이번 공연은 송년 맞이 가족콘서트답게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동요와 만화주제가를 클래식과 국악버전으로도 들려준다.

송힘 대표는 "저희는 가족음악회 중 태교음악을 전문으로 연주하는 비아트리오로 기억되고 싶다"고 강조하면서 "엄마가 즐거우면 아이가 즐거운 것이듯 엄마를 즐겁게 할 수 있는 태교음악을 자신 있게 들려줄 것"이라고 자신감은 내비쳤다.




비아트리오는 "내년에는 각종 국내연주 대회에 참석하여 많은 경험과 실력을 쌓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면서 "외국에 한국의 소리를 전하는 일에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며, 국내에서도 우리의 실력을 쌓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비아트리오 가족콘서트는 오는 18일(오후 5시) 수성아트피아 기획공연이자 2011대구문화재단 문화예술진흥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펼쳐지는 공연이다.

비아트리오 연혁

2009. 7.      비아 트리오 2집 "아리랑을 들려주러 유럽에 간다." 제작 2009. 7. 25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 참가 2009. 8. 16 ~ 20 에딘버러 프린지 참가 2011. 6.22-26 영국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 초청공연-한국인 최초 공식 초청 팀 2011. 7. 2 영국 뉴몰든 페스티벌 초청공연 2011. 8.13 영국 한인회 주최 한인 페스티벌 초청공연 2011. 10  비아트리오 3집 "아리랑을 들려주러 유럽에 또 간다." 출시 2011. 10.7 홍콩 영사관 초청 2011. 10.15 기아대책 초청 "세계 기아의 날" 콘서트 개최 2011. 10.15 격 예술제 초청 *제공 : 비아트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