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력에 좋은 대갱이무침, 먹어나봤나?
옛날 군수 반찬이라는 대갱이무침은 막걸리와 잘 어울립니다
▲ 대갱이무침은 벌교에 가야 맛볼 수 있는 이색별미랍니다. ⓒ 조찬현
"옛날 군수도 못 먹을 정도로 귀했어요, 일본으로 다 수출했거든요."
전남 보성 벌교에 가야 맛볼 수 있는 이색별미랍니다. 장어를 닮은 이 물고기의 이름은 본 이름은 개소겡입니다. 현지인들은 대갱이 또는 운구지로 부릅니다.
▲ 대갱이를 방망이로 다져 부드럽게 합니다. ⓒ 조찬현
▲ 가스 불에 구워내 먹기 좋게 찢어냅니다. ⓒ 조찬현
동막식당 아주머니의 말에 의하면, 옛날에는 군수와 부자도 먹기 힘들 정도로 아주 귀했답니다. 맛이 좋은 대갱이를 일본인들이 좋아해 일본으로 죄다 수출을 했답니다. 일본에서 양식에 성공해 지금은 수입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대갱이를 방망이로 다져 부드럽게 합니다. 가스 불에 구워 먹기 좋게 찢어냅니다. 대갱이 무침은 이렇게 손질한 대갱이를 다진 마늘, 물엿, 고추장, 간장 등으로 무쳐 파와 참깨를 뿌려낸 것입니다.
▲ 대갱이가 정력에 좋다며 장날이면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 조찬현
벌교 장옥 중간쯤에 있는 동막식당은 장꾼들에게 밥과 술을 파는 아주 조그마한 식당입니다. 이곳에 가면 귀한 대갱이를 맛볼 수 있지요. 동막식당의 주인아주머니(63, 조덕심)는 대갱이가 정력에 좋다며 장날이면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대갱이가 젤로 뻘 속 깊이 살아요. 열두 구멍을 뚫고 들어가요. 뻘 속의 열두 구멍을 끼어 다니다 본께 힘이 대단하제, 그래서 정력에 좋다고 사람들이 그리 찾아요."
▲ 뱀장어를 닮아 몸길이가 길고 비늘이 없으며 검푸른 자줏빛입니다. ⓒ 조찬현
벌교에서 대갱이 또는 운구지로 불리는 이 물고기의 원이름은 개소겡입니다. 망둑엇과의 바닷물고기로 기수지역의 뻘 속에 삽니다. 뱀장어를 닮아 몸길이가 길고 비늘이 없으며 검푸른 자줏빛입니다.
▲ 대갱이무침은 막걸리와 잘 어울립니다. ⓒ 조찬현
▲ 동막식당은 장꾼들에게 밥과 술을 파는 아주 조그마한 식당입니다. ⓒ 조찬현
귀한 손님에게만 내놓았다는 대갱이는 무침을 해놓으면 정말 별미랍니다. 해풍에 꾸덕꾸덕 마른 대갱이를 북어 패듯이 잘 두들겨 쫙쫙 찢어서 구워 양념장에 무쳐 먹는답니다. 기름기가 적어 장어에 비해 말리기가 비교적 쉽습니다.
옛날 군수 반찬이라는 대갱이무침은 막걸리와 잘 어울립니다. 안주로도 밥반찬으로도 아주 그만인 대갱이무침 그 맛 정말 좋습니다.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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