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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는 검소하게, 나눔은 통 크게

인천불교총연합 2011 송년법회, 불우이웃돕기로 전환

등록|2011.12.16 13:47 수정|2011.12.16 13:47

▲ 허례와 격식을 없애고 실질적으로 사부대중들에게 나눔활동을 지속하겠다는 인천불교총연합회 집행부 스님들의 굳은 각오가 서려있는 단체 사진 모습 ⓒ 이정민



"매년 열리는 송년법회가 격식과 비용 문제로 인해 보기에도 좋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부터는 자비 나눔과 기부활동으로 대체하려고 합니다. 또한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연중행사로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아무쪼록 이번 기회에 모든 사부대중들이 어려움을 이기며 따뜻한 맘으로 추운 겨울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인천불교총연합회(이하 인불총, 회장 일초스님)는 지난 11월 28일~29일 남구에 위치한 피안복지관에서 열린 '김장김치5천포기행사'를 통해 인천사할린동포복지회관·부평구·동구·서구 에 거주하는 어려운 주민들에게 나눔 캠페인을 진행했다.

▲ 인천불교총연합회 회장인 일초스님(오른쪽)은 이날 직접 쌀을 지어 나르며 구청에서온 복지 담당자들을 일일이 격려해주었다. ⓒ 이정민



이에 '인불총'은 지속가능한 나눔과 기부문화를 교감하고자 매년 호텔에서 치르는 송년법회를 대체해 12월 15일 오후 2시, 간석오거리에 있는 약사사(주지 화응스님)에서 쌀·라면 기증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상임 부회장인 덕해스님(황룡사 주지), 사무총장인 무각스님(무량정사 주지), 고대영 인천재가불자총연합회 회장 외 집행부 스님 20여 명과 내외빈이 참석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남구·남동구·연수·동구청 복지 담당자와 함께하는 쌀-라면 전달식과 기념촬영, 스님과 함께하는 자원봉사 활동 등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쌀 120포와 라면 300박스가 각 구청에 나눠졌다.

▲ 육바라밀 보시를 실천중인 집행부 스님들. 그 어떤 송년법회보다 더욱 알찬 행사로 빛나 보였다. ⓒ 이정민



인불총 사무총장인 무각스님은 "아무런 집착과 대가 없이 베푸는 보시는 불교의 육바라밀(六波羅蜜)의 하나로서 남에게 베풀어주는 일을 말합니다. 즉 이러한 '무주상보시(無住常報施)'는 '내가''무엇을''누구에게 베풀었다'라는 자만심 없이 온전한 자비심으로 베풀어주는 것을 뜻합니다"라며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인불총 회장 일초스님은 "가난한 이에게는 분수대로 나누어주고, 진리의 말로써 마음이 빈곤한 자에게 용기와 올바른 길을 제시해주며, 모든 중생들이 마음의 평안을 누릴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참된 보시"라며 "모든 인연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듯 나눔과 자비의 마음으로 평등한 세상을 열어갔으면 좋겠다"고 소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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