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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 "미국강연 압력 사실, 실체 공개하겠다"

32회 방송에서 "외압 있었다" 거듭 주장... 선관위·영사관 '의혹 부인' 상태

등록|2011.12.18 20:34 수정|2011.12.19 08:53
지난 12일 예정돼 있던 <나는꼼수다>(이하 '나꼼수') 미국 스탠포드대학 세미나가 갑자기 취소된 것을 두고 '나꼼수' 공동진행자인 김용민 PD는 주미 한국영사관과 선관위가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었다.

"주미 한국영사관과 선관위가 대학 강연 주최측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압박을 가했다… 나꼼수의 공연이나 강연을 못하게 하려고 본국의 지원금 문제를 언급하면서 압박했다"- 16일 <오마이뉴스> 나꼼수 "미 대학 강연에 한국 정부 전방위 압박"

김 PD 주장에 대해 주미 한국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나꼼수 대학 강연 압력 행사 의혹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며 "행사가 끝난 뒤, 어떤 얘기가 나왔는지 간접적으로 알아보기는 했지만, 행사 자체를 막으려는 시도는 없었다"고 반박했다고 <오마이뉴스>는 전했었다.

중앙선관위도 <한겨레>를 통해 "12월 9일 '북가주나꼼수', '샌프란시스코 한인회' 등이 지역 신문에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한나라당 심판하고 낙선하자'는 광고를 실어 지역 교민들에게 확인중에 있다. 이것과 연관시켜 오해하는 것 같다. 나꼼수 강연에는 일체 개입한 적 없다"고 밝혔다.

우리 영사관과 선관위 모두 '나꼼수' 미국 대학 공연에 대한 압박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런 반박에도 불구하고 '나꼼수'는 거듭 우리 정부 차원의 압박이 있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 '나꼼수' 미주 순회공연 포스터 ⓒ 내일을여는사람들


출연자인 <시사인> 주진우 기자는 18일 '나꼼수' 32회 방송에서 "스탠포드 대학의 경우 참석자들한테 예약 명단을 받아서 명단이 만석되고 행사가 확정됐는데 갑자기 틀어졌다"며 "어느 대학교에서는 '한국쪽에서 나오는 기금이 끊어질 수 있으니 꼼수다 관련 특강이나 세미나를 하지 말라는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주 기자에 따르면, "(어떤 사람이) 우리 세미나를 주최한 곳에 전화해 '한국쪽 펀딩이 몇 백만 달러가 되는 데다 끊어질 수 있다', '한국 정부와 척을 지는 일이다'고 말했다"면서 "(강연)을 못하게 하려고 정부가 이런 꼼수를 부리는지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다른 출연자인 김어준 <딴지일보>총수도 "외압이 계속 있었다, 애초 학술강연으로 잡힌 것은 대부분 취소됐다"면서 "우리 공관, 선관위에서 태클이 들어가 연구기관 이름으로 주체를 못하니까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이 주최를 해 교민들까지 참여하는 공개 강연이 됐다"고 말했다.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는 "압력이 들어간 실체를 파악하고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김용민씨는 "친이인명사전에 올리겠다"고 말했고, 주 기자는 "선관위 직원, 영사과 직원은 교민들이나 신경을 써라"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영사관과 선관위의 해명에도 '나꼼수'에 대한 외압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사건의 실체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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