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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추모, 조화값 치솟았다가 떨어져"

북-중 접경도시 '단둥' 거주 현지 시민기자 전언 "북한 영사부 차분"

등록|2011.12.21 11:44 수정|2011.12.21 13:41

▲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가운데 20일 오전 중국 단둥의 한 대북교역업자가 준비한 화환을 압록강호텔에 주재하고 있는 민경련대표부에 전달하기 위해 가져가고 있다. ⓒ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제공


▲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가운데 20일 오전 중국 단둥시 북한영사관이 입주한 건물앞에서 조문을 하기위해 온 것으로 보이는 여성들이 조화를 들고 모여 있다. ⓒ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제공


▲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가운데 20일 오전 중국 단둥시 교두(북한으로 넘어가거나 북한에서 넘어오는 인원 및 차량들이 통관 전 집결하는 세관구역)에서 북한주민들이 조화를 구입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제공


슬픔에 잠긴 북한 여성 '조화' 구입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가운데 20일 오전 중국 단둥시 교두(북한으로 넘어가거나 북한에서 넘어오는 인원 및 차량들이 통관 전 집결하는 세관구역)의 한 꽃가게로 조화를 구입하기 위해 북한 여성이 들어가고 있다. 이 여성은 많이 울어서 눈이 퉁퉁 부어 있었다. ⓒ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제공


"지난 월요일(20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어수선하던 단둥시의 분위기는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조화로 쓰이는 국화 값이 어제 오전까지 한 송이에 25위안(우리 돈 3600원)까지 치솟았다가 오후부터는 7위안으로 떨어졌다."

북·중 접경도시 단둥에 머물고 있는 교민 정아무개씨는 21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현지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정씨는 전날 오후까지 사람들로 붐비던 단둥시내 북한 영사부 앞도 이제는 한산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보도에 의하면 20일 오전 김 위원장의 분향소가 마련된 북한 영사부 앞에는 조문객들이 몰려 20여 미터의 줄을 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북한 쪽에서는 사람이나 화물차가 넘어 오지 않지만, 중국 번호판을 단 화물차와 승합차들은 북쪽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인다"며 "북한 지역에도 평소보다 네온사인의 숫자가 줄어든 것 말고는 눈으로 보기에 별다른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둥 시내 류경 식당을 비롯한 북한 정부가 운영하는 한식당들은 모두 문을 닫고 커튼을 쳐놓아 안을 들여다 볼 수 없었다고 정씨는 전했다.

한편 단둥에서 이뤄지던 북한 관광은 지난 20일부터 전면 중단되었으며, 매일 오전 단둥에서 신의주로 출발하던 관광열차도 운행이 중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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