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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총선 불출마' 의원들과 당 대표 출마 발표

"세력은 없지만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정치 하고 싶다"

등록|2011.12.21 15:11 수정|2011.12.21 15:11

▲ 김부겸(경기 군포, 3선) 민주통합당 의원.(자료사진) ⓒ 남소연


19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의 텃밭인 대구에 출사표를 던진 김부겸 민주통합당 의원이 21일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이날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갖고 "나의 모든 것을 민주통합당의 혁명에 걸겠다"며 출마의 뜻을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최근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정장선·장세환 의원이 동석했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 안 하겠다는 분들과 세 과시 차원에서 한꺼번에 섰다"며 "세력은 없지만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정치라는 간절한 소망이 있다"고 밝혔다. '세력'이 없는 대신 '국민'의 사랑을 받겠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사랑 받기 위해서는 첫째,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며 "정장선 의원은 갈등을 합법적 절차로 해결하지 못하는 국회가, 장세환 의원은 폭력으로 얼룩진 민주당 전대가 부끄럽다고 했다, 기성 정치 행태가 너무도 구태의연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랑받기 위한' 방법 둘째로 그는 "내려놓음"을 꼽으며 "민주통합당이 달라지기 위해서는 구태 청산부터 해야 한다, 기득권 유지와 확장에만 혈안이 된 구태 정치가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마지막으로 "혁명이 필요하다"며 "이 시대 정치 개혁은 기득권에 젖어 노쇠해진 정당정치를 부수는 일이다, 지역주의와 기득권·과거의 벽을 넘어 민주통합당 내부로부터 혁명하자"고 말했다. 김 의원은 마지막으로 "첫 마음이 흔들리지 않게 잡아주고 믿음주는 정당 만들 기회를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지원 유세에 나선 정장선 의원은 "지역구도를 깨기 위해 몸을 던진 김 의원을 지지하고 격려해달라"며 "민주당이 새로운 정당이 되겠다고 하는데 이런 분이 컷오프(예비경선 탈락)되거나 전대에서 좋은 성적을 못 내면 무슨 낯으로 새롭다고 하겠냐, 김부겸이 이번 전대에서 어떤 성적을 내느냐에 따라 민주통합당 장래에 대한 국민의 판단이 결정되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장세환 의원도 "민주통합당은 내년 총·대선에서 국민적 신뢰를 주는 정당이 돼야 하는데 그러려면 당 지도부 얼굴이 중요하다, 사심없고 정의로운 분이어야 한다"며 "기득권을 내려 놓을 때 망설임이 없고 행동할 때 주저함 없는, 내년 총선에서 불모지에 들어가 개척하겠다는 김 의원 같은 사람이 민주통합당의 얼굴이 돼야 한다"며 김 의원에게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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