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 주장 '김정일 추종세력' 축출하자"
[현장] 탈북단체 비상대책회의 임진각에서 대북전단 10만 장 살포
▲ 탈북·북한인권단체로 구성된 '독재자 김정일 조문반대 탈북단체 비상대책회의' 소속 회원들이 21일 오후 경기도 파주 임진각 망배단에서 북한의 3대 세습을 규탄하며 대북전단을 풍선에 매달아 날려보내고 있다. ⓒ 유성호
"독재자 김정일의 비참한 죽음을 환영한다!"
"북조선 인민의 해방을 위하여 남북한 국민 모두 봉기하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한반도 주변에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탈북자 단체가 대북전단 살포를 강행했다.
▲ 탈북·북한인권단체로 구성된 '독재자 김정일 조문반대 탈북단체 비상대책회의' 소속 회원들이 21일 오후 경기도 파주 임진각 망배단에서 북한의 3대 세습을 규탄하며 대북전단을 풍선에 매달아 날려 보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 유성호
또 이들은 "300여만 명의 북한 주민을 굶겨 죽인 독재자에 대한 조문은 용납할 수 없다"며 "이 기회에 (조문을 주장하는) 김정일 추종세력들을 대한민국에서 축출함으로써 진정한 애국 세력들이 투쟁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김씨 왕족의 마지막 노예 사슬을 끊어버리고 진정한 자유와 인권, 인간다운 삶을 되찾으려는 2300만 북한 동포들 정의의 투쟁을 지원하고 성원해 줄 것을 남한과 국제사회의 모든 양심에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탈북단체 비상대책회의가 살포한 전단에는 리비아 시민혁명과 카다피 사망 등 북한의 3대 세습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에 앞서 오전 11시 30분에도 대북전단 10만 장을 매단 대형 풍선 5개를 날려보냈다.
정부가 김 위원장 사망 이후 불필요하게 북측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판단 아래 전방지역 성탄 등탑 점등을 취소하는 등 일련의 조치들을 취하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탈북자 단체의 전단 살포에 북측이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대북전단 살포 현장에는 내외신 기자 200여 명이 몰려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 탈북·북한인권단체로 구성된 '독재자 김정일 조문반대 탈북단체 비상대책회의' 소속 회원들이 21일 오후 경기도 파주 임진각 망배단에서 북한의 3대 세습을 규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유성호
▲ 풍선에 매달아 날려 보낸 20만장의 대북전단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차남 김정남, 후계자 김정은, 장남 김정남 사진과 함께 '3대 세습 끝장내고 자유통일 이루자'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 유성호
▲ 21일 오후 경기도 파주 임진각 망배단에서 수많은 내외신 기자들이 모여 '독재자 김정일 조문반대 탈북단체 비상대책회의' 소속 회원들이 대북전단을 날려보내는 현장을 취재하고 있다. ⓒ 유성호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