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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한나라당 두려워하는 내가 당 대표 돼야"

박지원 전 원내대표 민주통합당 당 대표 출마..."60년 민주당 정통성과 정신 구현"

등록|2011.12.22 11:40 수정|2011.12.22 11:40

▲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22일 민주통합당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기 위해 국회 정론관에 들어서고 있다. ⓒ 남소연



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민주통합당 당 대표 선거 출마를 발표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권력의 핵심에서 정권교체와 정권재창출을 성공시켰던 준비된 경험과 경륜, 원내대표로 민주당의 존재감을 부활시키고 지지율에서 한나라당을 앞선 검증된 투쟁력과 지도력, 한반도의 안보 리스크를 가장 잘 관리할 수 있는 풍부한 경험과 식견, 오로지 정권교체만을 목표로 하는 순도 100%의 사심 없는 열정을 갖췄다"며 오랜 정치경험을 바탕으로 한 '적임자'론을 부각시켰다.

박 전 원내대표는 "통합과정에서 절차의 공정성을 주장한 것도 민주주의이며, 결과에 승복하는 것은 더 큰 민주주의"라며 "이제 하나가 돼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매진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통합 방식을 두고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마찰을 빚은 바 있는 박 전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통합을 결의하는 민주당 전대에서 "이 같은 통합에 반대한다"고 말했었다. 이러한 갈등을 의식한 듯 '하나 되는' 민주통합당을 강조한 것이다.

"경륜 갖춘 사람이 당 이끌어야 한다고 본다"

그는 당 대표 공약으로 "첫째, 60년 민주당의 정통성과 정신을 구현해 당내 단결과 결속을 확고히 하고 모든 세력을 결집해 총선승리와 정권교체의 동력으로 승화시키겠다"며 "둘째, 서민경제와 민생 살리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셋째, 노동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나가고 넷째,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고 통일에 대비하겠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정권교체를 위해 국민이 지지하는 민주통합당을 만드는 것이다, 성공한 민주정부 10년의 집권경험을 바탕으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더욱 발전시켜 믿음직한 수권정당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당 대표는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 '정권을 교체하라'는 국민의 명령과 '할 수 있다'는 민주통합당의 열망을 가장 강력하게 추진할 사람이어야 한다"며 "파벌과 친소관계로 뽑으면 실패하고 능력으로 검증된 사람을 뽑아야 한다, 거친 파도를 헤치며 민주통합당을 승리로 이끌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한명숙-문성근과의 차별 전략이 무엇이냐'고 묻자 "그 분들은 그 분들의 길을 가고 나는 나의 길로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또, '시민들은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큰데 예전 경험들이 장애물이 되지는 않겠냐'는 질문에 "대통령 후보로는 그런(새로운) 분이 출마하는 것이 좋고 나처럼 경험과 경륜을 갖춘 사람은 당을 이끌어 총·대선 승리를 위해 할 역할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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