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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운 강 건너 불구경... 정치권에 환멸"

전 안양 만안 뉴타운 반대 김헌 위원장 총선 출마 선언

등록|2011.12.23 08:21 수정|2011.12.23 08:21

▲ 김헌 ⓒ 이민선




'아름다운마을가꾸기주민모임' 김헌 대표가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대표는 22일 오후 2시 안양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대 총선에 시민 통합당 후보로 출마 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김 대표가 출마할 지역구인 만안구 주민 약 40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김 대표는 "생존권이 달려있는 나쁜 사업(뉴타운 사업) 을 그저 강 건너 불구경하듯 모른 체 한 정치권에 환멸을 느꼈다. 이는 여야를 막론하고 모두 같았다"며 기존 정치권을 비난했다. 이어 "지난 4년 동안 주민들과 소통한 경험을 바탕으로 주민이 원하는 바를 실현 하고자 안양시 만안구 국회의원 예비 후보로 등록 했다" 며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또 "원주민이 쫓겨나든 말든 빌딩만 짓고 아파트만 올리면 된다는 정책이 아닌, 주민 공동체 활성화를 통하여 주민이 스스로 행복을 만들어 가는 정책을 보여 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헌 대표는 만안 뉴타운 반대 운동 당시, 반대 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반대 추진위원회는 지난 2010년 12월 20일, 뉴타운 추진 절차 중 하나인 시의회 의견청취가 이루어지려 하자 시의회 본회의장을 점거, 이를 저지했다. 이어, 2011년 1월 25일에는 뉴타운 지구지정 마지막 절차인 '주민 공청회' 를 실력 저지한 바 있다.

만안 뉴타운 개발은 지난 4월 6일부로 재정비 촉진 지구지정 효력이 상실 되면서 자동 취소됐다. 안양 '만안 뉴타운 반대추진위원회(이하 반추위)'는 '(사)아름다운 마을 가꾸기 주민모임(이하 마을가꾸기 모임)'으로 개명하고 지난 7월22일 만안구청 창립총회를 열었다. 이날 김헌 위원장이 주민들 추천. 동의를 받아 '마을 가꾸기 모임' 대표에 선출됐다.

김 대표는 뉴타운 반대 운동 당시 특수 공무 집행 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지금도 재판을 받고 있다. 김 대표 출마지역인 안양 만안구에는 현재 통합민주당 후보로 김 대표를 포함 총3명이 거론되고 있어 경선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2 지방선거에 민주당 안양시장후보로 출마, 현 최대호 안양시장과 막판까지 경선을 벌였던 이종태 교육학 박사가 그 중 한명이다. 이 박사는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미 각종 모임 등에서 만안구에 출마 할 것임을 공공연히 밝혔고 만안구 석수동에 선거 사무소도 마련했기에 만안구 출마는 기정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또 한명은 통합 민주당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종걸 현 만안구 국회의원이다. 이 의원도 출마를 공식 선언 하지는 않았지만 현역 국회의원이고 아직까지 불출마를 선언 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자신의 지역구인 만안구 출마가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에서는 만안구에 장경순 전 경기도의원과 정용대 만안구 당원 협의회 위원장, 기업인 노충호씨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자유선진에서는 문갑돈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법인이사가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통합진보당에서는 유현목 안양지역위원회 공동 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무소속 박기성씨도 만안구 예비후보로 등록돼 있다.  

구 민주당과 시민 통합당, 한국노총은 지난 16일, 통합을 결의했다. 통합당 당명은 '민주통합당'이다. 김 대표가 민주 통합당이 아닌 시민 통합당 후보로 출마 선언을 한 이유는 아직까지 민주 통합당이라는 당명이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덧붙이는 글 안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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