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검찰, '디도스사건' 관련 최구식 의원 처남 소환"

MBC <뉴스데스크> 보도... "사건 관련자들과 수상한 통화·접촉 사실 확보"

등록|2011.12.22 22:23 수정|2011.12.22 22:24

최구식 "저는 전혀 모릅니다"10.26재보선 투표날 중앙선관위와 서울시장 박원순 야권단일후보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DDos) 공격이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실 직원인 것으로 경찰 수사결과 밝혀진 가운데, 2일 오후 최 의원이 입장을 밝히기 위해 국회 본청 정론관에 도착하고 있다. 최 의원은 "저는 사건 내용을 전혀 모릅니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 맞은 것처럼 황당한 심정"이라며 "만약 제가 사건에 연루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 권우성


10·26 재보선 때 중앙선관위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의 처남을 소환했다고 MBC가 보도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22일 "검찰이 오늘 최구식 의원의 처남으로 최 의원의 진주 지역구 사무실 업무에 관여해온 강아무개씨를 전격 소환 조사했다"며 "강씨는 디도스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한창이던 지난 12월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 비서 김아무개씨와 여러 차례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박희태 의장의 전 비서 김씨는 디도스 공격과 관련한 술자리를 가졌고, 공격을 감행한 IT업체 대표 강아무개씨에게 1억 원을 송금한 것으로 밝혀져 이번 사건의 중요인물로 떠올랐다.

MBC는 "처남 강씨는 IT업체 대표를 최 의원 측에 연결시켜준 차아무개씨와도 통화하고, 직접 만나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최 의원의 친인척이 디도스 사건과 직접 얽혀 수사 선상에 오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검찰은 강씨가 사건 관계자들과 말을 맞추거나, 증거 인멸을 시도했는지, 이 과정에 최 의원이 직접 개입했는지를 추궁하고 있으며, 강씨와 접촉한 국회의장 전 비서 김씨도 이르면 내일 재소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검찰은 디도스 공격 전날 박 의장의 전 비서 김씨 등 사건 관련자들과 저녁식사를 함께 한 청와대 박아무개 행정관도 오늘 소환조사했다. 검찰이 이번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