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새해 첫 키워드 '시민안전'
새해 첫 공식업무로 서울메트로 군자기지 방문해 전동차 정비 직원 위로
▲ 박원순 시장오전 4시 30분경 안전모를 쓰고 작업복을 갈아 입은 박 시장이 김익환 사장과 정연수 노조위원장의 설명을 들으면서 전동차 정비를 하고 있는 직원들을 위로했다. ⓒ 김철관
2012년 임진년 새해 첫날, 박원순 서울시장이 첫 공식 업무를 시작한 곳은 어디일까?
'흑룡의 해'로 불리는 임진년 1월 1일 새벽 0시, 박원순 시장이 보신각 타종행사를 마치고, 새벽 4시 20분 첫 업무를 시작한 곳은 다름 아닌 서울지하철 1~4호선을 담당하는 서울메트로 군자차량사업소였다. 이곳은 시민의 안전과 직결된 전동차 정비와 검수를 하는 곳이다.
박 시장은 추운 날씨에 캄캄한 새벽의 어둠을 뚫고 서울 성동구 용답동 군자차량사업소에 얼굴을 내민 것이었다. 그가 군자차량사업소 검수부에 도착해 내뱉은 첫 소감은 "시민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첫 새벽 방문 일정으로 서울지하철 군자차량기지에 왔다"였다.
이 현장에는 서울메트로 김익환 사장, 황춘자 경영혁신본부장, 조규화 운영본부장, 안세련 서비스본부장 등 임원들과 노동조합 정연수 위원장, 장승완 사무국장, 박용수 정책부장 등이 나와 박 시장을 맞았다.
▲ 군자기지 방문박원순 시장은 1일 새벽 4시 20분경 서울지하철 군자기지를 방문해 전동차 정비와 검수를 하고 있는 직원들을 위로했다. ⓒ 김철관
▲ 객실전동차 객실 의자에 직접 앉아 난방상태를 확인하고 있는 박원순 시장. 김익환 서울메트로사장이 설명을 하고 있다. 정연수 노조위원장과 조규화 운영본부장, 이도선 소장 등이 함께 했다. ⓒ 김철관
이 시각 박 시장은 트위터 @wonsoon park에 "2012년 첫 일정 서울메트로 군자차량기지에 왔습니다. 시민의 안전보다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 2012년이라고 쓰고 시민안전이라고 읽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로비에서 인사발령 문제로 피켓시위를 벌이던 직원들의 의견을 들은 후, 곧바로 검수부 지하 교양실로 가 이도선 군자차량사업소장으로부터 새해 첫 서울메트로 군자차량사업소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도선 소장은 "철저한 검수와 정비로, 지하철을 이용한 시민의 안전이 최우선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면서 "시장님의 새해 첫 방문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업무보고가 끝나고 조규화 운영본부장의 안내로 아침 출고에 여념이 없는 검수고로 향했다. 그리고 이 소장으로부터 간단한 검수 현장 브리핑을 받았다. 그는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기 위해 24시간 아랑곳하지 않고 전동차 정비와 검수에 여념이 없는 직원들에게 일일이 다가가 악수를 하며 위로를 했다.
▲ 점검전동차 대차 밑을 직접 확인하고 있는 박 시장. ⓒ 김철관
▲ 박 시장서울특별시장이라고 쓴 안전모를 쓴 박 시장이 전동차 내부 객실을 점검하고 있다. ⓒ 김철관
먼저 추운 날씨 속에 전동차 하부 대차에서 제동 라이닝 교체 작업과 EC BOX 인젝션 모니터 점검을 하고 있는 직원들을 만나 위로했다. 운전실로 올라가 승무원으로부터 운전기기 및 장치 설명을 들은 뒤, 직접 안내방송을 하기도 했다. "시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서울시장 박원순입니다. 시민들을 편히 모시겠습니다."
운전실 기능 설명을 듣고 직접 확인을 한 박 시장은 객실로 나와 출입문 포켓 검사와 개폐 및 간격 검사를 하고 있는 직원들을 만나 궁금증을 확인했고, 시민안전과 직결된 소화기 동작 상태와 비상통화 등에 각별한 관심을 갖기도 했다.
첫 기지 출고차로 가 운전실을 방문해 승무원을 격려했다. 곧바로 승무체험을 하면서 출입문 개폐 장치 등을 재차 확인했다. 군자기지에서 출발해 성수역에 도착한 박 시장은 역장의 안내로 성수역 통로 벽에 걸려 있는 동양화, 서양화 등 서울메트로 직원과 인근 주민들이 그린 작품들을 관람했다.
▲ 위로 글새해 서울메트로 직원들에게 '시민과 함께하는 서울지하철'이라는 글을 남겼다. ⓒ 김철관
▲ 역 업무보고박 시장이 성수 역장으로로부터 모니터를 보면서 안전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 김철관
박 시장은 직원들의 문화 활동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박 시장은 즉석에서 붓을 들고 성수역 직원들을 위로하는 글을 남겼다. "성수역 직원 여러분께. 시민과 함께 하는 서울지하철. 2012. 1. 1 서울특별시장 박원순." 그리고 노사 대표 역장 등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후 박 시장은 역무실로 가 승객 안전과 관련된 안전 모니터에 대한 역장으로부터 설명을 들은 뒤, 순환 2호선 첫 출고(오전 5시 5분) 전동차 1922열차를 탔다. 그리고 성수역에서 왕십리역으로 향했다. 그는 첫 차를 탄 승객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가는 길을 물었다. 택시 영업을 마치고 귀가한 승객, 건강을 위해 산에 오른다는 노인, 서울 시청 청소 아줌마, 학생, 직장인 등과의 격의 없는 대화가 이어졌다.
박 시장은 왕십리역에서 전동차를 환승을 해 서울도시철도(5~8호선 담당) 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으로 향했다. 그는 아차산에서 시민들과 해돋이를 보려했으나 구름이 끼어 보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서울에서 가장 해가 뜬다는 아차산 정상. 그러나 일출은 보지 못했습니다. 그 대신 우리 가슴 속에 이글거리는 태양 하나를 띄웁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전 6시 20분경 그가 트위터를 통해 알린 메시지이다.
박원순 시장의 임진년 새해 첫 공식 새벽 일정은 이렇게 마무리됐다.
▲ 대화첫 출고 전동차에 오른 박 시장이 한 할머니와 반갑게 손잡고 얘기하고 있다. ⓒ 김철관
▲ 대화첫 출고 전동차 안에서 박 시장이 한 시민으로부터 민원을 듣고 있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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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시장 새해 첫 키워드 '시민안전'박원순 서울시장이 1월1일 새벽 첫 공식업무차 서울메트로 군자기지를 찾아 업무보고를 받았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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