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박원순 시장 새해 첫 키워드 '시민안전'

새해 첫 공식업무로 서울메트로 군자기지 방문해 전동차 정비 직원 위로

등록|2012.01.01 18:05 수정|2012.01.02 09:43

박원순 시장오전 4시 30분경 안전모를 쓰고 작업복을 갈아 입은 박 시장이 김익환 사장과 정연수 노조위원장의 설명을 들으면서 전동차 정비를 하고 있는 직원들을 위로했다. ⓒ 김철관


2012년 임진년 새해 첫날, 박원순 서울시장이 첫 공식 업무를 시작한 곳은 어디일까?

'흑룡의 해'로 불리는 임진년 1월 1일 새벽 0시, 박원순 시장이 보신각 타종행사를 마치고, 새벽 4시 20분 첫 업무를 시작한 곳은 다름 아닌 서울지하철 1~4호선을 담당하는 서울메트로 군자차량사업소였다. 이곳은 시민의 안전과 직결된 전동차 정비와 검수를 하는 곳이다.

박 시장은 추운 날씨에 캄캄한 새벽의 어둠을 뚫고 서울 성동구 용답동 군자차량사업소에 얼굴을 내민 것이었다. 그가 군자차량사업소 검수부에 도착해 내뱉은 첫 소감은 "시민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첫 새벽 방문 일정으로 서울지하철 군자차량기지에 왔다"였다.

이 현장에는 서울메트로 김익환 사장, 황춘자 경영혁신본부장, 조규화 운영본부장, 안세련 서비스본부장 등 임원들과 노동조합 정연수 위원장, 장승완 사무국장, 박용수 정책부장 등이 나와 박 시장을 맞았다.

군자기지 방문박원순 시장은 1일 새벽 4시 20분경 서울지하철 군자기지를 방문해 전동차 정비와 검수를 하고 있는 직원들을 위로했다. ⓒ 김철관


객실전동차 객실 의자에 직접 앉아 난방상태를 확인하고 있는 박원순 시장. 김익환 서울메트로사장이 설명을 하고 있다. 정연수 노조위원장과 조규화 운영본부장, 이도선 소장 등이 함께 했다. ⓒ 김철관


이 시각 박 시장은 트위터 @wonsoon park에 "2012년 첫 일정 서울메트로 군자차량기지에 왔습니다. 시민의 안전보다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 2012년이라고 쓰고 시민안전이라고 읽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로비에서 인사발령 문제로 피켓시위를 벌이던 직원들의 의견을 들은 후, 곧바로 검수부 지하 교양실로 가 이도선 군자차량사업소장으로부터 새해 첫 서울메트로 군자차량사업소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도선 소장은 "철저한 검수와 정비로, 지하철을 이용한 시민의 안전이 최우선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면서 "시장님의 새해 첫 방문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업무보고가 끝나고 조규화 운영본부장의 안내로 아침 출고에 여념이 없는 검수고로 향했다. 그리고 이 소장으로부터 간단한 검수 현장 브리핑을 받았다. 그는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기 위해 24시간 아랑곳하지 않고 전동차 정비와 검수에 여념이 없는 직원들에게 일일이 다가가 악수를 하며 위로를 했다.

점검전동차 대차 밑을 직접 확인하고 있는 박 시장. ⓒ 김철관


박 시장서울특별시장이라고 쓴 안전모를 쓴 박 시장이 전동차 내부 객실을 점검하고 있다. ⓒ 김철관


먼저 추운 날씨 속에 전동차 하부 대차에서 제동 라이닝 교체 작업과 EC BOX 인젝션 모니터 점검을 하고 있는 직원들을 만나 위로했다. 운전실로 올라가 승무원으로부터 운전기기 및 장치 설명을 들은 뒤, 직접 안내방송을 하기도 했다. "시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서울시장 박원순입니다. 시민들을 편히 모시겠습니다."

운전실 기능 설명을 듣고 직접 확인을 한 박 시장은 객실로 나와 출입문 포켓 검사와 개폐 및 간격 검사를 하고 있는 직원들을 만나 궁금증을 확인했고, 시민안전과 직결된 소화기 동작 상태와 비상통화 등에 각별한 관심을 갖기도 했다.

첫 기지 출고차로 가 운전실을 방문해 승무원을 격려했다. 곧바로 승무체험을 하면서 출입문 개폐 장치 등을 재차 확인했다. 군자기지에서 출발해 성수역에 도착한 박 시장은 역장의 안내로 성수역 통로 벽에 걸려 있는 동양화, 서양화 등 서울메트로 직원과 인근 주민들이 그린 작품들을 관람했다.

위로 글새해 서울메트로 직원들에게 '시민과 함께하는 서울지하철'이라는 글을 남겼다. ⓒ 김철관


역 업무보고박 시장이 성수 역장으로로부터 모니터를 보면서 안전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 김철관


박 시장은 직원들의 문화 활동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박 시장은 즉석에서 붓을 들고 성수역 직원들을 위로하는 글을 남겼다. "성수역 직원 여러분께. 시민과 함께 하는 서울지하철. 2012. 1. 1 서울특별시장 박원순." 그리고 노사 대표 역장 등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후 박 시장은 역무실로 가 승객 안전과 관련된 안전 모니터에 대한 역장으로부터 설명을 들은 뒤, 순환 2호선 첫 출고(오전 5시 5분) 전동차 1922열차를 탔다. 그리고 성수역에서 왕십리역으로 향했다. 그는 첫 차를 탄 승객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가는 길을 물었다. 택시 영업을 마치고 귀가한 승객, 건강을 위해 산에 오른다는 노인, 서울 시청 청소 아줌마, 학생, 직장인 등과의 격의 없는 대화가 이어졌다.

박 시장은 왕십리역에서 전동차를 환승을 해 서울도시철도(5~8호선 담당) 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으로 향했다. 그는 아차산에서 시민들과 해돋이를 보려했으나 구름이 끼어 보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서울에서 가장 해가 뜬다는 아차산 정상. 그러나 일출은 보지 못했습니다. 그 대신 우리 가슴 속에 이글거리는 태양 하나를 띄웁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전 6시 20분경 그가 트위터를 통해 알린 메시지이다.

박원순 시장의 임진년 새해 첫 공식 새벽 일정은 이렇게 마무리됐다.

대화첫 출고 전동차에 오른 박 시장이 한 할머니와 반갑게 손잡고 얘기하고 있다. ⓒ 김철관



대화첫 출고 전동차 안에서 박 시장이 한 시민으로부터 민원을 듣고 있다. ⓒ 김철관



play

박원순 시장 새해 첫 키워드 '시민안전'박원순 서울시장이 1월1일 새벽 첫 공식업무차 서울메트로 군자기지를 찾아 업무보고를 받았다. ⓒ 김철관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