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해봉 불출마... 영남 친박 중진으로는 처음
8번째 불출마선언 나온 가운데 영남 친박으로 확산 여부 주목
▲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친박계 중진인 이해봉 한나라당 의원(왼쪽)과 박근혜 비대위원장(자료사진) ⓒ 남소연
15대 총선부터 대구 달서에서 내리 4선을 한 친박(박근혜계) 중진인 이 의원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일제식민, 6·25, 4·19, 5·16, 산업화, 민주화 등 굴절 많았던 우리 역사 속에서도 저만 유독 은덕을 많이 입은 것 같다"며 "19대 국회의원 선거에 입후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험과 경륜만으로는 역동성이 없고, 젊은 패기만으로는 시행착오를 반복하게 된다. 경륜과 역동성이 조화를 이룰 때 거기에 중용이 있고 중도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대한민국과 대구시민, 그리고 수많은 사람께 은혜만 입고 떠난다"면서 "우리 정치가 국민의 사랑을 받는 시대가 열리기를 갈망한다"고 밝혔다.
이미 한나라당에서 원희룡·김형오·이상득·홍정욱·장제원·현기환·박진 의원 등 7명의 의원이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한나라당의 아성인 영남권의 친박 중진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은 이 의원이 처음이다. 그의 불출마 선언에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뜻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의 불출마선언이 영남권의 다른 친박 의원들의 불출마선언으로 확산될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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