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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10만 대 시대 활짝 열렸다"

작년 판매 10만5037대...BMW 최다 판매 등극

등록|2012.01.05 14:21 수정|2012.01.06 12:34

▲ BMW 분당 전시장 ⓒ 정영창


수입차 10만 대 시대가 열렸다. 작년에 한국에서 팔린 수입차는 모두 10만5037대로 사상 최초로 10만 대를 돌파했다. 수입차가 국내에 공식적으로 판매된 지 23년만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발표한 작년도 판매실적에 따르면 2011년 국내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10만5037대로 전년대비 16% 증가했다.

국내 수입차 시장은 1987년 첫 개방 이후 연간 판매대수가 10대에 불과했다. 이후 1996년 1만315대를 판매, 사상 최초 1만대를 넘어섰다. 또 1997년 IMF 외환위기로 1998년 판매대수가 2075대로 떨어졌지만 2002년 1만6119대로 다시 1만대를 돌파했다.

이후 2004년 2만3345대, 2005년 3만901대, 2006년 4만530대, 2007년에는 5만3390대, 2008년 6만1648대, 2009년, 6만993대, 2010년 9만662대를 기록하는 등 매년 폭풍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KAIDA측은 2012년에는 수입차 업체들의 다양한 신차를 쏟아낼 것으로 보고 전년대비 12% 증가한 11만9천 대를 판매할 것으로 전망했다.

BMW 작년 판매 1위, 벤츠·폭스바겐·아우디 2~4위

BMW코리아가 작년 수입차 시장서 1위에 올랐다. BMW 브랜드로 2만3293대을 팔아 단일 브랜드로는 업계 최초로 2만 대를 넘겼다. 특히 미니(4282대)와 롤스로이스(27대)를 합친 BMW그룹 전체 판매량은 2만7602대에 이른다.

2위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1만9534대를 판매했다.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각각 1만2436대, 1만345대를 판매하면서 3,4위를 차지했다. 작년엔 독일차 브랜드가 모두 1만 대 클럽에 가입할 정도로 판매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일본 브랜드는 엔고와 일본 대지진 등으로 영향으로 신통치 않는 성적을 냈다. 토요타는  지난해 5천20대를 판매 전년 동기 보다 24.3% 감소하는 등 간신히 5위를 기록했다.

또 이 기간 동안 인피니티(2152대)는 31.0%, 혼다(3153대)도 45.8% 추락했다. 이들 브랜드는 10위권 안에 들지도 못하는 굴욕을 당했다. 이밖에 렉서스는 4111대를 판매해 8위를 차지했고 닛산(3802대)은 9위를 기록했다

▲ 2011년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벤츠 E300 ⓒ 정영창


미국차는 포드가 4184대를 판매해 7위, 크라이슬러도 3316대를 판매해 10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재규어(1016대), 랜드로버(1383대), 미니(4282대), 포르쉐(1301대), 푸조(2636대), 스바루(664대) 등은 전년도 보다 판매상승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지난해 국내에서 잠정 철수한 미쓰비시 34대가 신규 등록됐으며, 최고급차 브랜드인 롤스로이스와 마이바흐가 각각 27대, 8대를 팔았다. 올해 국내에 런칭할 프랑스 시트로엥은 6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벤츠E300 2년 연속 베스트셀링카 이름 올려 

베스트셀링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의 E300이 작년에 7019대를 판매,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BMW 520d가 6211대로 그 뒤를 이었다. BMW 528은 5940대가 판매되면서 3위에 올랐고, 닛산 큐브는 박스카 돌풍을 일으키면서 2256대가 판매,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토요타 프리우스도 총 1952대를 팔아, 10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이 42.2%(4만4334대)로 가장 많았으며 2000~3000cc 미만이 32.6%(3만4291대)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독일을 포함한 유럽차가 74.1%(7만7849대)로 압도적이었으며 일본차가 18.0%(1만8936대), 미국차는 7.9%(8252대)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연간 판매 10만 대 돌파는 수입차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다양한 신차, 한-EU FTA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말했다.

<정영창 기자는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닝> 편집국장입니다. 이 기사는 오토모닝에도 동시에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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