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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성난 민심의 파도 넘기 위해 단결"

5일, 한나라당 인천시당 신년하례식 개최

등록|2012.01.05 18:12 수정|2012.01.05 18:12

▲ 한나라당 인천시당은 5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당원들과 함께 신년 하례식을 진행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인천의 대표적 친박 인사로 알려진 이상권(박 위원장 왼쪽) 의원, 윤상현 인천시당위원장(맨 오른쪽)이 안상수(뒤쪽) 전 인천시장의 건배사에 함께 하고 있다. ⓒ 한만송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현역 국회의원들이 5일 열린 한나라당 인천시당 신년하례식에서 입을 모아 "당의 단결만이 성난 민심을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년 하례식엔 윤상현 인천시당위원장을 비롯해 이윤성, 이경재, 조진형, 박상은, 이학재, 이상권, 홍일표 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 심정구 전 의원과 19대 총선 예비후보인 김연광, 조용균, 정유섭, 박윤배 씨 등을 비롯해 당원 500여 명이 참석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연평도와 천안함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은 상황에서 주민의 생명을 지키는 한나라당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성난 민심의 파도를 거스르지 않고,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인천항을 출발한 배가 목적지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거센 파도를 다스리는 지혜와, 선장과 선원들이 한마음으로 협력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단결을 강조했다. 박 위원장이 이렇게 단결을 강조한 것은 최근 비대위를 둘러싼 각종 논란으로 인한 당내 분열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상현 시당위원장도 "국민의 마음을 얻고, 국민을 감동시키지 못했다"며 "성난 민심을 얻는 데 (한나라당이) 역부족이었지만, 좌절하지 말고 반성·혁신·쇄신해 인천에서 바람을 일으켜 한나라당이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하자"고 변화를 주문했다.

이어진 의원들의 덕담에서도 민심과 이반된 당의 상황에 대한 성토와 함께 '단결만이 살길'이라는 주장이 쏟아져 나왔다.

▲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성난 민심의 파도를 넘기 위해선 단결이 필요하다"며 당원들의 단결을 주문했다. ⓒ 한만송



4선의 이윤성 의원은 "인천 상황이 심각하다"며 "대부분의 사업도 중단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총선과 대선이 연이어 있는데, '천막정신'을 잃지 않고 당원이 단결해 승리하자"고 주문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박 위원장 중심으로 뭉쳐 정치와 대한민국의 난국을 이기자"며 "인천이 올해 총선과 대선에서 앞장서자"고 했다. 이학재 의원도 "한나라당은 앞만 보지 말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국민만 보자"고 말했다.

일부 의원들, 민주통합당에 날 세우기도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의식한 듯 일부 의원들은 민주통합당에 날을 세우기도 했다.

3선의 조진형 의원은 "지난해 한나라당 소속 (인천지역) 국회의원 10명이 시민 생활 안정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했지만, 송영길 시장과 민주당은 (인천시의 정책들을) 이념투쟁의 도구로 활용했다"며 "국민을 잘살게 할 수 있는 정당은 한나라당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조전혁 의원도 "인천대 국립대 전환은 한나라당이 했다"며 "내가 민주당 소속이었다면 7년 동안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민주당은 (중요한 역할을 한) 내 이름만 빼놓고 자화자찬하고 있다"며 "이런 부정직한 민주당에 (정권을) 내주면 큰일 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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