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발암물질 나온 운동장... 애들 걱정에 잠도 못 자요"

인천 영선초 학부모들, 교과부 앞 릴레이 1인 시위 벌여

등록|2012.01.09 17:10 수정|2012.01.10 09:42

▲ 인천 영선초등학교 학부모 문성희씨가 9일 정부종합청사 교육과학기술부 후문 앞에서 석면피해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 장호영

인천 부평구 삼산2동 영선초등학교 감람석 운동장(멀리뛰기장)에서도 석면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9일 이 학교 학부모들이 종로 정부종합청사 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 후문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영선초등학교 1·4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문성희씨는 "학교 운동장에 깔린 감람석에서 석면이 검출됐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 아이들이 걱정돼 잠을 잘 못 자고 있다"며 "학교의 모든 아이들을 위해 이 자리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교과부와 인천시교육청은 하루빨리 석면 피해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1인 시위는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학부모 세 명이 돌아가며 진행했다. 영선초등학교 학부모 10여 명은 1월 13일까지 1인 시위를 지속할 계획이다.

경남에선 학생들이 등교 거부해

한편, 감람석 운동장에서 석면이 검출돼 피해를 본 경상남도 하동초등학교에서는 전교생 700여 명 중 절반가량이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등교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운동장 석면 피해를 본 전국 10개 학교 학생, 학부모와 환경단체로 구성된 '전국학교운동장석면피해대책위원회'는 1월 10일 오전 10시 교과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에 석면 피해대책 마련을 요구할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