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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윤석민 장기기증 '서약', 잔잔한 감동

[한컷 뉴스] '생명나눔실천 홍보대사'로 활동 예정

등록|2012.01.09 18:00 수정|2012.01.09 18:04

▲ 9일 오후 장기기증 예약등록에 서명한 윤석민(26·기아 타이거즈) 선수에게 '생명나눔실천 홍보대사' 위촉장을 건네고 있는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 스님. ⓒ 이주빈


실력 최고의 선수는 마음씨도 고운가. 2011년 한국 프로야구 투수부문 4관왕(다승·승률·방어율·탈삼진 1위)에 올랐던 윤석민(26·기아 타이거즈) 선수가 이번엔 장기기증을 서약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윤 선수는 9일 오후 3시 40분, 광주 무등경기장 야구장에서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서약했다. 장기기증자는 뇌사시 장기와 안구(각막), 인체조직을 기증하고 사후에는 시신을 기증한다. 윤 선수는 "지난해 야구팬들을 비롯해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 고민하다가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 스님)'는 장기기증을 등록한 윤 선수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프로야구 선수로는 롯데 홍성흔 선수에 이어 두번째다. 장동건(배우), 박상민(가수)씨 등 유명인 10여 명도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윤 선수는 "생명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나눔을 통해 새 생명을 살리는 등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데 홍보대사로서 작은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2년 1월 현재 마지막 치료수단으로 장기이식을 기다리고 있는 환자는 약 2만 명에 이르고, 생명나눔실천본부에 장기기증 및 조혈모세포기증 희망등록을 한 이는 약 10만 명이다.

해마다 약 3000명의 장기기증 예약등록 서명자가 뇌사 상태에 빠지거나 사망하지만 이 가운데 실제 장기기증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약 300명이다. 본인은 장기기증을 희망했지만 가족 등 보호자들이 반대하면 장기기증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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