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서장 폭행구속 '김진효', 25일째 옥중단식
"한나라당 정치건달 모두 꺼져 국민과 민족 앞에 참회 자숙하라"
지난해 11월 26일 한미FTA 비준 철회 촛불집회에서 종로경찰서장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좋은어버이들' 김진효 운영위원장이 구치소에서 10일 현재, 25일째 단식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좋은어버이들 회원 '리브라'(별명)는 포털 사이트 '다음'에 개설되어 있는 좋은어버이들 카페(http://cafe.daum.net/zzzz1937)에 "무려 단식 25일째라서 얼마나 몸과 마음이 상하셨을까 가슴 졸이며 접견실에 들어 섰는데"라며 김 운영위원장의 근황과 함께 옥중성명서를 소개하는 글을 올렸다.
'리브라'는 이날 카페 회원들과 함께 "김진효 운영위원장이 수감되어 있는 서울구치소에 다녀왔다"면서 "처음엔 종로경찰서장 폭행이 어쩌고 보도가 나왔을 때 제 귀와 눈을 심하게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으나, 그분의 평소 의연한 심성과 정정당당한 품성을 익히 알기에 속히 무죄방면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었다"며 자신의 심경을 말했다.
리브라는 "폭력과는 매우 거리가 먼 사람에게 가장 어울리지 않는 죄목을 걸어놓고 구속수사와 언론재판부터 시작하는 당국의 행태를 보면서 수사 목적이 '진상 확인'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한미FTA 반대운동에 앞장서는 자에 대한 '구속' 자체와 그로 인한 '결집력 약화'에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고 말했다.
리브라는 계속해서 "무려 단식 25일째라서 얼마나 몸과 마음이 상하셨을까 가슴 졸이며 접견실에 들어 섰는데 많이 수척해진 모습 이외에는 의외로 청명하고 힘 있는 목소리와 눈빛! 오히려 면회를 간 우리가 힘을 얻고 용기를 얻게 되었다"며 김 운영위원장의 근황을 전했다.
김진효 운영위원장은 민주통합당 정동영 의원에게 지난 1월 1일자로 보낸 옥중서신을 통해 "(자신은) 조작된 혐의까지 추가하여 구속되었다"면서, "이 땅을 국난의 상황으로 몰고간 무능하고 파렴치한 이명박 정권과 조폭이나 다름없이 날치기나 일삼는 한나라당 해체와 증거인멸 도주 우려가 없는데도 구속한 것에 항의해 지난 12월 16일 저녁부터 단식에 돌입했다"고 말한 후, "존경하는 정동영님! 난국돌파 중심에 서서 이 땅의 민주주의를 이끌어 주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부탁했다.
FTA 반대를 '용공' 색깔 씌운 <조선일보>
김 운영위원장은 지난해 12월 27일 박건찬(44) 종로경찰서장을 폭행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 등)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11월 26일 서울 세종로 일대에서 한미FTA 비준철회 촛불시위에 참여하다 현장에 나타난 박 서장의 모자를 서너 차례 끌어당기고 안경을 낚아채는 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김 운영위원장의 구속기소와 관련 <조선일보>는 한 차례의 단독보도 등을 통해 'FTA반대'를 용공으로 색깔 칠하기에 나선 바 있다. 지난해 12월 17일 <조선일보>는 <反 FTA시위대, 종로署에서 2시간 소란>이라는 기사에서 "김모(54)씨의 소속 좌파성향 단체 회원들이 지난 15일 오후 9시쯤 서울 종로경찰서 1층 로비에서 2시간 동안 난동을 부렸다"면서 "신용승(78)씨와 회원 7명은 이날 경찰서 로비에서 '김씨가 구속되면 (서장을) 또 폭행하겠다"는 등 욕설을 하며 소란을 피웠다"면서 부정적인 측면을 부각시킨 바 있다.
이와 관련 소란을 피운 당사자로 지목된 좋은어버이들 신용승(78) 대표는 지난 3일 <수원시민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보도내용 대부분이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수원시민신문>은 "신 대표는 조롱 섞인 어조로 '빛나는 대한민국이네'라는 말을 한 뒤, 회원들에게 '대한민국 만세 삼창이나 하고 가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회원들과 함께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 그리고 조용히 종로경찰서에서 빠져나왔다"고 보도했다.
또 "신 대표는 '(노인네들이) 힘으로 할 도리가 있느냐. 경찰서 로비에서 고성을 지르고 난동을 부리는데 상식적으로 경찰들이 가만히 있겠느냐'고도 말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또한 지난 12월 29일 <[단독] 종로서장 폭행범의 從北 인터넷카페… '빨치산 교육' 전교조 교사도 운영진> 이라는 기사를 통해 용공 이미지를 덧씌우기도 했다.
<조선일보>는 이 기사에서 "지난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시위 도중 서울 종로경찰서장을 폭행해 구속된 김모(54)씨가 활동하는 종북(從北) 인터넷 카페의 운영진 중에 제자들을 빨치산 추모제에 참가시켜 이른바 '빨치산 교육'을 한 혐의로 기소됐던 전국교직원노조(이하 전교조) 출신 전직 교사 김형근(51)씨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김형근 전 교사를 결부시켰다.
즉 "김씨는 또 지난 1월 또 다른 인터넷카페 '통일파랑새'에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 동지의 위대한 업적을 빛내 나가자' 등 이적 표현물 11건을 게재한 혐의로 국가정보원의 조사를 받았다"면서 색깔 칠하기에 나섰던 것.
이와 관련 김형근 전 교사는 지난 12월 3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카페 '향'의 운영진인 것은 맞지만, <조선일보>의 보도내용과 같이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 동지의 위대한 업적을 빛내 나가자'는 등의 내용과 관련해서는 국정원 조사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확인했다.
또 그는 "국정원 조사내용은 <조선일보>의 보도내용과는 다른 내용"이라며, "<조선일보>의 왜곡보도가 계속될 경우에는 언론중재위 제소를 비롯 민형사상 책임을 반드시 물을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좋은어버이들 회원 '리브라'(별명)는 포털 사이트 '다음'에 개설되어 있는 좋은어버이들 카페(http://cafe.daum.net/zzzz1937)에 "무려 단식 25일째라서 얼마나 몸과 마음이 상하셨을까 가슴 졸이며 접견실에 들어 섰는데"라며 김 운영위원장의 근황과 함께 옥중성명서를 소개하는 글을 올렸다.
▲ 종로경찰 서장 폭행혐의로 구속된 '좋은어버이들' 김진효 운영위원장이 지난 1월 1일자로 정동영 의원에게 보낸 옥중서신. 김 운영위원장은 이 서신에서 자신이 지난 12월 16일부터 단식을 시작한 이유와 함께 정동영 의원에 부탁하는 내용을 적어 보냈다. ⓒ 좋은어버이들 카페
'리브라'는 이날 카페 회원들과 함께 "김진효 운영위원장이 수감되어 있는 서울구치소에 다녀왔다"면서 "처음엔 종로경찰서장 폭행이 어쩌고 보도가 나왔을 때 제 귀와 눈을 심하게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으나, 그분의 평소 의연한 심성과 정정당당한 품성을 익히 알기에 속히 무죄방면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었다"며 자신의 심경을 말했다.
리브라는 "폭력과는 매우 거리가 먼 사람에게 가장 어울리지 않는 죄목을 걸어놓고 구속수사와 언론재판부터 시작하는 당국의 행태를 보면서 수사 목적이 '진상 확인'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한미FTA 반대운동에 앞장서는 자에 대한 '구속' 자체와 그로 인한 '결집력 약화'에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고 말했다.
리브라는 계속해서 "무려 단식 25일째라서 얼마나 몸과 마음이 상하셨을까 가슴 졸이며 접견실에 들어 섰는데 많이 수척해진 모습 이외에는 의외로 청명하고 힘 있는 목소리와 눈빛! 오히려 면회를 간 우리가 힘을 얻고 용기를 얻게 되었다"며 김 운영위원장의 근황을 전했다.
김진효 운영위원장은 민주통합당 정동영 의원에게 지난 1월 1일자로 보낸 옥중서신을 통해 "(자신은) 조작된 혐의까지 추가하여 구속되었다"면서, "이 땅을 국난의 상황으로 몰고간 무능하고 파렴치한 이명박 정권과 조폭이나 다름없이 날치기나 일삼는 한나라당 해체와 증거인멸 도주 우려가 없는데도 구속한 것에 항의해 지난 12월 16일 저녁부터 단식에 돌입했다"고 말한 후, "존경하는 정동영님! 난국돌파 중심에 서서 이 땅의 민주주의를 이끌어 주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부탁했다.
FTA 반대를 '용공' 색깔 씌운 <조선일보>
김 운영위원장은 지난해 12월 27일 박건찬(44) 종로경찰서장을 폭행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 등)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11월 26일 서울 세종로 일대에서 한미FTA 비준철회 촛불시위에 참여하다 현장에 나타난 박 서장의 모자를 서너 차례 끌어당기고 안경을 낚아채는 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김 운영위원장의 구속기소와 관련 <조선일보>는 한 차례의 단독보도 등을 통해 'FTA반대'를 용공으로 색깔 칠하기에 나선 바 있다. 지난해 12월 17일 <조선일보>는 <反 FTA시위대, 종로署에서 2시간 소란>이라는 기사에서 "김모(54)씨의 소속 좌파성향 단체 회원들이 지난 15일 오후 9시쯤 서울 종로경찰서 1층 로비에서 2시간 동안 난동을 부렸다"면서 "신용승(78)씨와 회원 7명은 이날 경찰서 로비에서 '김씨가 구속되면 (서장을) 또 폭행하겠다"는 등 욕설을 하며 소란을 피웠다"면서 부정적인 측면을 부각시킨 바 있다.
이와 관련 소란을 피운 당사자로 지목된 좋은어버이들 신용승(78) 대표는 지난 3일 <수원시민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보도내용 대부분이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 신용승 대표의 인터뷰 기사 이미지 캡쳐 ⓒ 추광규
<수원시민신문>은 "신 대표는 조롱 섞인 어조로 '빛나는 대한민국이네'라는 말을 한 뒤, 회원들에게 '대한민국 만세 삼창이나 하고 가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회원들과 함께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 그리고 조용히 종로경찰서에서 빠져나왔다"고 보도했다.
또 "신 대표는 '(노인네들이) 힘으로 할 도리가 있느냐. 경찰서 로비에서 고성을 지르고 난동을 부리는데 상식적으로 경찰들이 가만히 있겠느냐'고도 말했다"고 보도했다.
▲ 조선일보의 지난 12월 29일 기사 이미지 캡쳐 ⓒ 추광규
<조선일보>는 이 기사에서 "지난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시위 도중 서울 종로경찰서장을 폭행해 구속된 김모(54)씨가 활동하는 종북(從北) 인터넷 카페의 운영진 중에 제자들을 빨치산 추모제에 참가시켜 이른바 '빨치산 교육'을 한 혐의로 기소됐던 전국교직원노조(이하 전교조) 출신 전직 교사 김형근(51)씨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김형근 전 교사를 결부시켰다.
즉 "김씨는 또 지난 1월 또 다른 인터넷카페 '통일파랑새'에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 동지의 위대한 업적을 빛내 나가자' 등 이적 표현물 11건을 게재한 혐의로 국가정보원의 조사를 받았다"면서 색깔 칠하기에 나섰던 것.
이와 관련 김형근 전 교사는 지난 12월 3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카페 '향'의 운영진인 것은 맞지만, <조선일보>의 보도내용과 같이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 동지의 위대한 업적을 빛내 나가자'는 등의 내용과 관련해서는 국정원 조사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확인했다.
또 그는 "국정원 조사내용은 <조선일보>의 보도내용과는 다른 내용"이라며, "<조선일보>의 왜곡보도가 계속될 경우에는 언론중재위 제소를 비롯 민형사상 책임을 반드시 물을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 김효진 운영위원장의 옥중성명서. 내용은 아이디 리브라가 면회도중 구술내용을 받아 적은 것이다. ⓒ 추광규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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