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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007 이감 작전, 이명박 정부 꼼수"

정봉주 전 의원 홍성교도소로 이감... "90세 노모의 희망마저 짓밟았다"

등록|2012.01.17 15:20 수정|2012.01.17 16:19

▲ 'BBK 의혹'관련,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의 확정 판결을 받은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송별회를 마친 뒤 박영선 민주통합당 의원의 손을 잡고 자진 출두하고 있다. ⓒ 유성호


정봉주 전 의원이 17일 충청남도 홍성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 전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여준성씨는 트위터에 "이감이 확정됐다, 충남 홍성"이라고 전했다. 

민주통합당 정봉주 구명위원회 위원장인 천정배 의원도 이날 트위터에 "정봉주 전 의원이 서울구치소를 떠나 홍성교도소로 이감 중에 있다"며 "가족들은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기를 희망했는데 법무부가 무시했다"고 유감을 나타냈다.

민주통합당 정봉주구명위원회는 정 전 의원의 홍성교도소 이감에 대해 "국민들과 정봉주 전 의원을 격리시키기 위한 이명박 정부의 꼼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구명위 간사인 안민석 의원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서울구치소와 홍성교도소 내부 제보에 의하면 정 전 의원은 오전 10시께 홍성교도소에 이감 됐고 수형번호는 271번을 받았다고 한다"며 "법무부 내에서도 극소수의 사람들만 알고 철저한 보안이 유지되는 가운데 정봉주 007 이감작전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정 전 의원은 수형자 분류상 S2 등급을 받아 노원구와 가장 가까운 의정부 교도소로 이감하는 게 관례"라며 "수형자가 가족과 가까운 곳에 이감되는 통례에 따라 민주통합당은 법무부에 공식 비공식적으로 의정부 교도소로 이감할 것을 요청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정 전 의원의 90이 넘은 노모도 의정부 교도소로 이감되는 것을 그렇게 희망했다"며 "노모의 희망마저 짓밟은 이감절차를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안 의원은 "저희들은 충청도까지 구명버스를 타고 정 전 의원을 만나러 갈 것"이라며 "구명위는 빠른 시간 내에 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의를 홍성에서 열어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김혜승 기자는 <오마이뉴스> 15기 대학생 인턴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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