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대구 수성갑 출마
19일 오후 4시 기자회견 열고, 공식 선거운동에 뛰어든다
▲ 김부겸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 남소연
지역주의를 넘어서겠다며 고향인 대구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19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 출마를 확정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15일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뒤 곧바로 대구에 내려와 대구지역 민주통합당 예비후보, 지역 원로, 시민단체 등과 만남을 갖고 19대 총선 출마 지역구와 관련해 깊은 논의를 거쳤다.
김 최고위원은 그동안 '수성갑'을 비롯해 '북구갑', '북구을', '중.남구', '달서을' 등을 고민해 왔으나 대구의 상징성을 고려할 때 대구의 정치 1번지인 '수성갑'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대구 수성갑은 3선인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의지역구지만 지난 1월 초 지역 언론의 여론조사에서는 현역의원을 교체해야 한다는 여론이 50%를 넘었다.
19일 현재 이 지역에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는 한나라당 김성현, 김영우, 김대현, 민주통합당 김희섭, 진보신당 이연재, 무소속 김경동 후보이다. 하지만 민주통합당 김희섭 후보는 김부겸 최고위원이 이 지역에 출마할 경우 양보할 뜻을 밝혔다.
한편, 진보신당 이연재 예비후보는 김부겸 의원의 수성갑 출마와 관련, "대구지역 야권연대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며 "지역 민심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반발했다.
김 최고위원은 경기 군포에서 내리 당선된 3선 의원이나 19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불모지인 대구에서 민주당 바람을 일으키겠다며 대구 출마를 선언하고 당대표 경선에 뛰어들어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김 최고위원은 대구·경북 출신으론 40년만에 야당 지도부에 입성했다. 김 최고위원은 19일 오후 4시 민주통합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지역구를 밝히고 공식 선거운동에 뛰어든다.
김 최고위원은 미리 베포한 출마기자회견문을 통해 "수성 갑 선거구는 2008년 18대 총선 당시 이한구 한나라당 후보가 80%에 가까운 득표율을 올렸고 민주당에선 후보조차 내지 못했던 불모지 중의 불모지"라며 "대구 시민께 제 모든 것을 걸고 진심으로 다가간다면 정당한 평가를 해주실 것으로 감히 믿는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정치인은 머슴이라며 "머슴이 주인 행세하는 잘못된 대구 정치를 바꾸겠다. 대구 정치를 바꾸면 머슴이 열심히 일을 하게 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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