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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대구 수성갑 출마

19일 오후 4시 기자회견 열고, 공식 선거운동에 뛰어든다

등록|2012.01.19 15:32 수정|2012.01.19 16:03

▲ 김부겸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 남소연


지역주의를 넘어서겠다며 고향인 대구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19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 출마를 확정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15일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뒤 곧바로 대구에 내려와 대구지역 민주통합당 예비후보, 지역 원로, 시민단체 등과 만남을 갖고 19대 총선 출마 지역구와 관련해 깊은 논의를 거쳤다.

특히 17일 대구지역 야권후보 통합에 나선 '체인지 대구' 사무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체인지 대구' 측이 중·남구 출마를 적극 권유해  검토했으나 이재용 전 환경부장관이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여서 김 최고위원은 야권 지지표 분산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최고위원은 그동안 '수성갑'을 비롯해 '북구갑', '북구을', '중.남구', '달서을' 등을 고민해 왔으나 대구의 상징성을 고려할 때 대구의 정치 1번지인 '수성갑'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대구 수성갑은 3선인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의지역구지만 지난 1월 초 지역 언론의 여론조사에서는 현역의원을 교체해야 한다는 여론이 50%를 넘었다.

19일 현재 이 지역에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는 한나라당 김성현, 김영우, 김대현, 민주통합당 김희섭, 진보신당 이연재, 무소속 김경동 후보이다. 하지만 민주통합당 김희섭 후보는 김부겸 최고위원이 이 지역에 출마할 경우 양보할 뜻을 밝혔다.

한편, 진보신당 이연재 예비후보는 김부겸 의원의 수성갑 출마와 관련, "대구지역  야권연대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며 "지역 민심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반발했다.

김 최고위원은 경기 군포에서 내리 당선된 3선 의원이나 19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불모지인 대구에서 민주당 바람을 일으키겠다며 대구 출마를 선언하고 당대표 경선에 뛰어들어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김 최고위원은 대구·경북 출신으론 40년만에 야당 지도부에 입성했다. 김 최고위원은 19일 오후 4시 민주통합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지역구를 밝히고 공식 선거운동에 뛰어든다.

김 최고위원은 미리 베포한 출마기자회견문을 통해 "수성 갑 선거구는 2008년 18대 총선 당시 이한구 한나라당 후보가 80%에 가까운 득표율을 올렸고 민주당에선 후보조차 내지 못했던 불모지 중의 불모지"라며 "대구 시민께 제 모든 것을 걸고 진심으로 다가간다면 정당한 평가를 해주실 것으로 감히 믿는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정치인은 머슴이라며 "머슴이 주인 행세하는 잘못된 대구 정치를 바꾸겠다. 대구 정치를 바꾸면 머슴이 열심히 일을 하게 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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