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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총선 불출마" 뜻 굳혔다

'선당후사로 분당출마'부터 '고심과 결정 존중해야'까지 갑론을박

등록|2012.01.27 11:54 수정|2012.01.27 11:54

▲ 손학규 민주당 대표 ⓒ 남소연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이번 4·11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 쪽으로 입장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대표는 28일 동아시아미래재단 회원과 지지자 500여 명과 함께 광주 무등산을 등반하면서 이 같은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손학규 전 대표의 최측근은 27일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동아시아미래재단 회원들과 매년 신년 산행을 했는데 이번에는 김근태 상임고문이 별세하면서 그 산행을 하지 못했다"며 "회원들과 함께하는 산행이었는데 기자들도 많이 온다고 해서 그 자리를 빌어 말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그는 당내에서 이미경 총선기획단장이 선당후사의 자세로 경기도 분당에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어차피 대선 준비 때문에 국회의원에 당선된다고 해도 곧 내놓을 수밖에 없는 자리인데 굳이 출마할 이유가 있는지 오히려 묻고 싶다"며 "손학규 당선 전과 당선 후의 분당은 많이 달라졌고, 그 지역에서 새로운 사람이 열심히 한다면 또 한 명의 신인이 민주당을 위해 선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입장은 손 전 대표가 이미 대권 레이스에 마음을 두고 있기 때문에 굳이 총선에 출마해 의석을 하나를 더 꿰차는 것은 손학규의 정치인생에 큰 의미는 없다는 얘기로 들린다.

이 측근은 또 "총선에 출마했다가 바로 사퇴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고 그러면 또 선거를 해야 하는데 그것은 유권자들에게도 도리가 아니다"며 "당이 손 대표에게 출마하라 마라 얘기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그의 고심과 결정을 존중해줄 필요가 있지 않겠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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