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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이 골목에서 축구해야 해?"

이주영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 대기업 골목상권 진출 비판

등록|2012.01.27 12:57 수정|2012.01.27 12:58

▲ 이주영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 (자료사진) ⓒ 권우성


이주영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이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출은 세계무대에서 활약해야 할 박지성이 골목에서 축구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의장은 27일 열린 한나라당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어제 오늘 발표된 대기업의 골목상권 철수를 환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대기업 골목상권 진출이 국민들의 곱지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며 "국내에서 존경받지 못하는 대기업이 어떻게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이 의장은 "앞으로 대기업은 조직과 유통망을 이용해서 손쉽게 돈 버는 골목상권을 점령하기보다 성장동력을 키우는 업종에 몰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불어 그는 "이제 스스로 자신들의 환부에 칼을 들이대 개혁해야만 세계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라고 대기업의 쇄신을 촉구했다.

이 의장의 발언은 지난 25일 이명박 대통령이 대기업의 골목상권과 관련해 실태 조사를 명령한 것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정옥임 한나라당 의원은 26일 '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에 관한 특별조치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떡볶이 같은 분식사업과 제빵업 등의 업종에 대기업의 진출을 금지하는 내용이 골자다.

한편 26일 삼성계열사인 호텔신라가 커피숍과 제빵업에서 철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데 이어 현대차그룹도 27일 제빵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덧붙이는 글 강혜란 기자는 오마이뉴스 15기 인턴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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