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박종준 전 경찰청 차장 새누리당 입당 "공주 출마"

"박근혜와 함께 공주발전 앞당기겠다"... 자유선진당 "사실상 철새행보" 비난

등록|2012.02.02 18:37 수정|2012.02.02 18:38

▲ 새누리당에 입당한 박종준 예비후보. ⓒ 박종준


충남경찰청장과 경찰청 차장을 지낸 박종준(47) 예비후보가 새누리당에 입당하고, 4·11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박 예비후보는 2일 오전 공주문화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위원장과 함께 공주발전을 앞당기고,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저는 지난해 12월 22일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하여 오늘까지 꼭 40일간 시내 구석구석을 다니며 주민들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 결과 한마디로 공주의 현재모습은 '침체'와 '위기'라는 말로 밖에 표현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그 속에서 공주시민들께서 주시는 준엄한 명령을 들을 수 있었다"며 "그것은 바로 제대로 일하라는 것이었고, 모든 것을 바꾸라는 것이었다, 기성 정치도, 낡은 생각도 모두 바꾸고 이제는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였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저의 정치적 목표는 공주시민이 염원하는 지역발전을 앞당기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을 포퓰리즘이 판을 치는 세상이 아니라 자유시장경제가 바로서고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 막중한 사명을 함께 이룰 적임자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이라고 생각해 정당을 선택하게 됐다"고 새누리당 입당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 박종준이 박근혜 위원장과 함께 공주발전은 물론 깨끗하고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저 한사람의 국회의원 당선을 넘어서서 더 큰 정치, 공주와 충청의 더 큰 발전을 위해서 저 자신을 과감히 내 던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끝으로 "이제 한나라당도 이전의 과오와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뼈를 깎는 쇄신작업을 통해 '새누리당'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면서 "박근혜 위원장이 선두에서서 새로운 인물로 새로운 정당을 만들고 있다, 저도 저의 모든 역량을 보태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당으로 재탄생시켜 새롭게 정권을 창출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예비후보는 공주사대부고와 경찰대를 졸업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과 공주경찰서장, 마포경찰서장, 충남지방경찰청장, 경찰청 차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박 예비후보의 새누리당 입당에 대해 지역정가에서는 '예상 밖'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무소속으로 예비후보에 등록한 그는 자유선진당과 한나라당을 놓고 입당 여부를 저울질 해 왔으나 사실상 자유선진당 입당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져 왔기 때문이다.

특히, 공주연기를 지역구로 하고 있는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가 박 예비후보의 출판기념회에서 축사를 하고, 박 예비후보가 자유선진당 고위 관계자들과 입당 절차까지 상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입당 시기만 남겨 놓은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박 예비후보는 이러한 예상을 깨고 이날 전격적으로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이에 대해 자유선진당 한 관계자는 "그분이 이미 당 고위관계자들과 입당의사를 타진했던 것으로 알고 있고, 이러한 소문이 돌면서 일부 인사는 공천경쟁에서 밀릴 것을 예상해 출마를 포기한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처음 정치를 시작하면서 그렇게 원칙 없이 사실상의 '철새행보'를 해서야 되겠느냐"며 "우리당으로서는 황당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