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몸통' 최시중 구속하라"... 언론단체 '고발'
언론연대, 3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 제출... "검찰, 강 건너 불구경 말아야"
▲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조중동방송퇴출무한행동, 미디어행동 소속 회원들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방송통신위원회 앞에서 '최시중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공영방송 장악과 조중동 방송 특혜 등 모든 의혹의 몸통인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구속 수사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유성호
언론시민단체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검찰에 직접 고발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언론연대)는 3일 오전 11시 광화문 방통위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은 최시중의 비리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증언이 속속 터져 나오고 있는데도 강 건너 불구경하듯 뒷짐만 지고 있다"며 "결국 시민단체들이 나서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난 최시중의 비리 의혹을 검찰에 직접 고발한다"고 전했다.
"최시중 사퇴는 도마뱀 꼬리 자르기"
또 정규찬 언론연대 대표는 "최시중 구속은 이후에 이어질 많은 조치들의 출발점"이라며 "(최시중에 내려질 처분에 따라) 남아 있는 방통위원들의 거취가 판단된다는 점에서 긴장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27일 사퇴 의사를 밝힌 최 전 위원장은 현재 잇단 비리 의혹에 둘러싸여 있다.
최 전 위원장의 '양아들'로 불리는 정아무개 전 방통위 정책보좌역이 올 초 김학인 한국방송예술진흥원 이사장에게 뇌물을 받은 정황이 포착된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 26일에는 2009년 7월 미디어법 통과 직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일부 의원들에게 500만 원씩 돈봉투를 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지난 1일에는 2008년 추석 전 당시 한나라당 의원 3명에게 모두 3500만 원을 건넸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언론연대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한다.
덧붙이는 글
소중한 기자는 오마이뉴스 15기 인턴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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