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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MB측근비리 '정조준'... 칼날 빼드나

'MB 정권 비리 및 불법비자금 진상조사 특위' 발족... "전직 검사들이 검찰 수사 감시"

등록|2012.02.15 18:46 수정|2012.02.15 19:07

▲ 박영선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자료사진) ⓒ 유성호


민주통합당이 정부와 여당의 비리와 불법비자금 진상을 조사하기 위해 칼을 빼들었다.  'BBK 저격수'로 불리는 박영선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한 'MB 정권 비리 및 불법비자금 진상조사 특별위원회(MB 비리 특위)'를 15일 발족시킨 것이다.

특위에는 유재만·김인회·박성수·백혜련·이면재 변호사 등 당이 영입한 법조계 인사가 대거 포진했다. 이날 민주당에 입당한 유 변호사의 환영식에서 한명숙 대표는 "유 변호사는 2005년 이명박 서울시장 시절 청계천 비리를 파헤친 장본인"이라며 "2004년에도 권력형 비리를 척결하기 위해 엄청난 능력을 발휘했다"고 소개했다.

당 내에서는 박지원 최고위원, 우윤근·김학재·이춘석 의원 등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이 합류했다.

민주당은 'MB 비리 특위'를 발족시키며 대여공세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 대표는 "정부 여당이 한미FTA 국면으로 몰고가려는데, 이번 선거는 이 정부와 그와 연계된 새누리당에 대한 심판으로 가야 한다"며 "오늘 위원회도 발족했고 철저하게 (비리와 의혹을) 밝히려 한다"고 말했다.

박영선 위원장은 특위 발족을 발표하며 "MB 정권이 썩고 있어 국민들이 유쾌한 나날을 보낼 수 없다"며 "심지어 검찰 수사가 제대로 되는지 국민이 감시해야 할 지경이어서 위원회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역에서 그만둔 지 얼마 안 된 검사들, 특히 현재 검찰 수사에 독립성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검사들이 특위에 들어왔다"며 "그동안은 제보를 받아서 폭로하는 데 치중했는데 이제는 검찰수사를 직접 감시하겠다는 것"이라며 특위의 성격을 설명했다.

특위의 칼날은 '최시중·이상득·박희태 3인방'에게 겨냥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일단 최시중·이상득·박희태 3인방에 대한 비리에 집중하고 내곡동 땅 문제에도 중점을 두겠다"며 "이 외에도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동생 박지만씨가 연루된 삼화저축은행 문제 및 BBK 수사 가운데 가짜 편지 사건 등에 대해 볼 것이다, 각각의 특위 위원에게 임무를 부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위는 일단 다음 주 월요일 1차 회의를 갖고 향후 특위 활동 방안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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