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MB측근비리 '정조준'... 칼날 빼드나
'MB 정권 비리 및 불법비자금 진상조사 특위' 발족... "전직 검사들이 검찰 수사 감시"
▲ 박영선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자료사진) ⓒ 유성호
민주통합당이 정부와 여당의 비리와 불법비자금 진상을 조사하기 위해 칼을 빼들었다. 'BBK 저격수'로 불리는 박영선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한 'MB 정권 비리 및 불법비자금 진상조사 특별위원회(MB 비리 특위)'를 15일 발족시킨 것이다.
특위에는 유재만·김인회·박성수·백혜련·이면재 변호사 등 당이 영입한 법조계 인사가 대거 포진했다. 이날 민주당에 입당한 유 변호사의 환영식에서 한명숙 대표는 "유 변호사는 2005년 이명박 서울시장 시절 청계천 비리를 파헤친 장본인"이라며 "2004년에도 권력형 비리를 척결하기 위해 엄청난 능력을 발휘했다"고 소개했다.
민주당은 'MB 비리 특위'를 발족시키며 대여공세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 대표는 "정부 여당이 한미FTA 국면으로 몰고가려는데, 이번 선거는 이 정부와 그와 연계된 새누리당에 대한 심판으로 가야 한다"며 "오늘 위원회도 발족했고 철저하게 (비리와 의혹을) 밝히려 한다"고 말했다.
박영선 위원장은 특위 발족을 발표하며 "MB 정권이 썩고 있어 국민들이 유쾌한 나날을 보낼 수 없다"며 "심지어 검찰 수사가 제대로 되는지 국민이 감시해야 할 지경이어서 위원회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역에서 그만둔 지 얼마 안 된 검사들, 특히 현재 검찰 수사에 독립성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검사들이 특위에 들어왔다"며 "그동안은 제보를 받아서 폭로하는 데 치중했는데 이제는 검찰수사를 직접 감시하겠다는 것"이라며 특위의 성격을 설명했다.
특위의 칼날은 '최시중·이상득·박희태 3인방'에게 겨냥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일단 최시중·이상득·박희태 3인방에 대한 비리에 집중하고 내곡동 땅 문제에도 중점을 두겠다"며 "이 외에도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동생 박지만씨가 연루된 삼화저축은행 문제 및 BBK 수사 가운데 가짜 편지 사건 등에 대해 볼 것이다, 각각의 특위 위원에게 임무를 부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위는 일단 다음 주 월요일 1차 회의를 갖고 향후 특위 활동 방안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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