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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금강산 가는 길 다시 열어놓아야"

[4.11총선 강원주자 심층인터뷰 7] 속초·고성·양양 민주통합당 송훈석 예비후보

등록|2012.02.17 10:56 수정|2012.02.17 10:57

▲ 지난 13일 속초 당협사무실에서 19대 총선 출마 기자회견 ⓒ 이종득



지난 13일 민주통합당 송훈석 의원(강원도 속초·고성·양양)이 19대 총선 출사표를 던졌다. 송 예비후보는 3선 의원으로서 4선에 도전하며 자신이 지역의 현안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출마 선언을 했다. 

이어 지역의 현안 사업인 춘천-속초 간 동서고속화철도의 예산확보와 국회의정연수원 고성 유치 확정을 18대 국회에서 실현한 성과로 평가했고, 속초 설악동 재개발과 양양 오색로프웨이 설치기반 마련 등도 의정활동의 결과라고 역설했다.  

송훈석 예비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었고, 18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자랑스런 국회의원상과 효행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송 예비후보는 매니페스트 약속대상을 2년 연속 수상한 국회의원이라는 점과 국정감사 최우수의원으로 평가받았다는 것을 강조했다. 덧붙여 19대 총선에서 승리해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현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며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이 반드시 승리해 정권을 심판하자고 했다.

송 예비후보는 4선에 도전하는 현역 의원으로 중앙당이 발표한 공천기준에 자신이 적합한 인물이라고 말했으며, 만약에 공천에서 탈락한다면 깨끗이 승복하겠다는 약속도 빠뜨리지 않았다.

다음은 지난 12일 강원도 속초에 있는 송훈석 예비후보의 사무실에 나눈 일문일답이다.

▲ 양양군 강화면 전진1리 주민 간담회 ⓒ 이종득




금강산과 설악산을 국제 자유 관광 특구로 지정해야 한다

- 3선의원입니다. 다시 출마하는 명분을 말해주세요.
"우선 우리 지역에서 제가 시작해 진행하고 있는 일들이 많이 있고요. 또 새로운 일도 추진해야 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다른 무엇보다 지역의 현안 사업들을 마무리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그것은 의정활동 경험이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명박 현 정부의 많은 실정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이 더욱 중요한 명분이 되겠습니다. 제가 이번에 당선이 되면 4선 의원이 되니까 큰 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 힘이 생기고, 그 힘으로 극도로 악화된 부의 양극화문제와 청년 실업 등의 경제 회복과 대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설 것입니다."

- 속초 고성 양양 사람들 지금 살기가 매우 힘들다고 합니다. 지역의 3선 의원으로서 책임이 남다를 텐데요?
"그것은 우리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현 정부 들어 전국의 각 지방 경제가 극도로 나빠졌다는 것입니다. 국회의원으로서 현 정부와 여당을 견제하는 역할을 잘했어야 했는데 그런 부분에서 큰 책임을 느낍니다.

하지만 현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한 4대강 사업 등등을 진행하면서 정부 예산을 그쪽으로 많이 사용하면서 서민 경제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점이고, 80조 원에 가까운 부자 감세 등을 통한 정책으로 국가 재정이 어려워지면서 경기가 침체되어 지방 경기가 더욱 나빠졌다는 것입니다. 그런 문제를 이제는 꼭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현 정부와 새누리당의 실정을 이번 19대 총선에서 심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속초 고성 양양은 2018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소외된 지역으로 분류됩니다. 의견이 있다면?
"사실 동계올림픽이 강원도에서 열리는 것은 분명 큰 전환점이 되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하지만 올림픽이 열리는 지역에만 개발이 집중된다면 상대적으로 강원북부지역과 영북지역이 손해를 본다는 생각이 팽배합니다. 그런 점에 있어서 정부와 해당 지역의 배려가 있어야 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봅니다. 강원도민 전체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저 역시 많은 노력을 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고성을 비롯하여 속초도 특수한 지역입니다. 접경지역이어서 그렇습니다. 비전을 제시해주세요.
"그렇습니다. 우리 지역은 이제껏 많은 제한을 받아 개발이 어려웠던 점이 많았습니다.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묶이고, 국립공원구역으로 제한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근래 들어서 개발 가능지역이 확대되었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개발 자원이 부족하다는 것에 더욱 큰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금강권과 설악권이 국제자유관광구역으로 선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 시작은 2015년까지 완공 계획으로 추진되고 있는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입니다. 우리 지역에 고속철도가 들어오면 수도권과 일일 생활권이 만들어지면서 더욱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것입니다.

그래야만 자본이 유치되고, 개발이 되기 시작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18대 국회에서 철도 사업에 큰 역점을 두고 추진했고, 금년에 착공하고 5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것은 우리 지역에 가장 중요한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의 첫걸음이 된 것입니다. 철도 사업이 완공되면 그에 따른 도로망도 확장되어 기업이 들어와 활동하기가 용이해지면서 지역의 일자리 창출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입니다. 당연히 관광분야에서도 기약적인 발전이 가능하고,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지역 경제도 살아날 것입니다."    

▲ 양양군 손양면 도화리 주민 간담회 ⓒ 이종득




철새 정치인이 되어도 일을 해야 한다는 대의가 더 중요했다

- 지난해 도지사 보궐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에 입당했습니다. 계기가 있을 텐데요?
"그랬습니다. 지난해 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에 입당했는데, 저는 당시 강원도지사는 민주당이 되어야 한다는 강한 신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무소속으로 의정 활동을 하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민주당이냐 한나라당이냐를 놓고 생각해봤는데, 한나라당은 실패한 정당이고 희망도 없다는 확신이 섰기에 민주당으로 입당한 것입니다."

- 그동안 당적을 몇 차례 바꿨습니다. 꼭 그랬어야 할 이유가 있을 텐데요?
"맞습니다. 그동안 당적을 몇 번 바꿨습니다. 15대 때 신한국당으로 출마해서 처음 당선이 되었는데, 정권이 바뀌어 신한국당이 야당이 된 것이지요. 그런데 그때는 야당으로 활동하기가 매우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지역 현안 사업은 많은데, 공약한 것은 많은데 신한국당에서는 할 수 없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당시 김대중 대통령을 만나 이야기하면서 당적을 옮기게 된 것이지요. 솔직히 당적을 옮기는 일이 저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결국은 일을 하기 위해서 내가 철새라는 오해를 받더라도 우리 지역의 현안사업을 하고 싶었고,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 저는 선택을 했던 것이지요.

그렇게 일을 해서 결국에는 민주당 후보로 나선 16대 때 당선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민주당은 심한 계파 싸움이 있었고, 결국에는 당이 갈라서게 되었습니다. 그때 저는 민주당에 남아 17대 총선에 출마했지만 낙선을 하게 되었고, 지난 18대 때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었습니다.

하지만 무소속으로 의정활동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서 저는 당을 선택해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에 입당하여 이번에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것입니다."    

- 민주당과 진보세력이라 평가받는 시민세력이 연대하여 민주통합당이 탄생했습니다. 민주통합당과 송 예비후보의 정체성이 맞는다고 생각하시나요?
"지금 우리 민주통합당은 국민이 만들어준 정당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런 큰 의미를 지난 정당이니까 나 한사람의 개인적인 생각이나, 정체성보다 앞서는 대의가 있는 것이지요. 저도 이제 3선 의원으로 활동한 경험을 통해 얻은 것이 많습니다.

진보와 중도의 가치를 인정하고, 나 역시 진보와 중도의 가치 실현을 위하여 변해야 할 부분은 변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정치를 시작한 지 벌써 십수 년이 지났습니다. 그만큼 사회가 많이 발전했고, 변했습니다. 나 역시 이제는 국민이 만들어준 민주통합의 정신을 받들어야 한다는 대의를 존중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임기 중 금강산 관광길을 다시 열어놓아야 한다

-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서 중단이 아니라 단절된 듯한 금강산관광 사업 어떻게 되나요?
"그것은 국민이 원하는 일이니 빨리 다시 시작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시작한 금강산 관광사업이 국민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으며 노무현 정부까지 잘 이어져왔는데, 이명박 정부가 그 길을 막아버렸습니다.

당시 피격 사건으로 우리 국민의 목숨을 잃은 것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정치적으로 잘 해결해서 사과를 받아내고,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정치력입니다.

그런데 현 정부는 정치력이 모자랐던 것입니다. 4대강 사업보다 더 중요한 것이 평화통일입니다. 금강산 관광은 그 평화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아주 훌륭한 끈이었고요. 그런데 이명박정부는 그 끈마저 싹둑 잘라버렸습니다. 그러니 이명박 대통령은 임기가 끝나기 전에 다시 금강산으로 가는 길을 열어놓아야 합니다. 그렇지 못한다면 이명박 대통령은 역사적으로 큰 오점을 남기는 대통령으로 남을 것입니다.

저는 이번 총선이 끝나고 제가 다시 국회에 들어간다면 여야 국회의원의 동의를 얻어 금강산가는 길을 다시 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것은 이명박 정부가 마지막으로 풀어놓고 갈 숙제이기 때문에 가능할 것입니다."

송훈석 예비후보가 살아온 길

학력
동광중학교 졸업
경동고등학교 졸업
고려대 법대 졸업

경력
제17회 사법고시 합격
서울지방검찰청 북부지청 검사
춘천지방법원 속초지청장
서울지방법원 의정부지청 부장검사
변호사
15대. 16대. 18대 국회의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병역
육군대위 예편(법무관)
- 김정일이 사망하고 김정은이 권력을 승계했습니다. 앞으로 남북 관계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사실 김정일이 죽고 나서 젊은 김정은이 권력을 승계하자 나름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변수는 현재까지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다. 그것은 지금 세계는 사실 한눈에 다 확인되는 시스템에 놓여 있어서 갑자기 어떤 일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대화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내가 필요하다면 인내하고, 마음을 열어줘야 한다면 우리가 먼저 마음을 열어주면서 대화를 시도해야 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조건 닫아놓고 항복하라는 식의 대북정책은 더욱 나빠질 가능성만 키울 수 있기 때문이고요. 이명박 정부가 가장 크게 잘못한 부분이 대북관계라는 것이 제 의견이기도 합니다." 

- 3선 의원입니다. 그동안의 의정 활동을 회고해주세요.
"글쎄요. 많은 일을 하면서 얻은 경험이 저에게는 다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초선 의원으로서 활동할 때의 어려움과 재선의원으로서 활동할 때의 열정도 있었고요. 그리고 삼선 의원이 되어서 많은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약자를 위한 법안을 많이 통과시켰고, 부패방지법 등을 앞장서 제정하여 통과시킨 일이나, 국가인권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다국적 노동자들을 위한 법안을 만들어 통과시킨 일 등등을 말할 수 있는데요.

다른 무엇보다 지난 해 국정감사 최우수의원으로 선정되었고, 자랑스런 국회의원상과 효행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리고 매니페스트 약속대상 2년 연속 수상한 국회의원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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