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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친형 이상득 비리 관련 검찰 수사 침묵

등록|2012.02.17 18:36 수정|2012.02.17 18:36
16일 검찰은 이국철 SLS그룹 회장의 구명로비 의혹을 '실패한 로비'로 결론짓고  수사를 마무리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의 비자금 의혹에 대해서는 별개의 건으로 계속 수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SLS 로비 사건과 관련해 이 회장과 신재민 전 차관, 이상득 의원 보좌관인 박배수 씨 등 3명을 구속기소했다. 지난해 10월 이 회장은 정권실세에게 SLS그룹 구명 로비를 하기 위해 대영로직스 문환철 대표에게 60억원을 건넸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검찰은 실제 조성된 돈은 40억원 정도이고, 이 자금 중 6억 5천만원을 이 의원의 보좌관인 박 씨가 받아 '(박씨의) 개인주식투자와 부동산 구입에 썼다'고 발표했다. 이 의원과 상관없는 돈이라고 결론 낸 것이다.

박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온 이 의원실 여직원 계좌의 뭉치돈에 대해서는 '비자금' 관련 조사를 따로 벌이기로 했다. 이 돈에 대해 이 의원은 '행사 때 받아 장롱 속에 있던 개인자금'이라고 소명했다. 그러나 검찰은 돈이 7억원에 달하는 거액일 뿐만 아니라 이 의원이 각종 로비 의혹에 연루돼 있는 등 의심된 정황이 많아 별건으로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그러나 검찰이 SLS수사와 관련해 이 의원을 소환조사하거나 이 의원 명의의 계좌는 추적하지 않는 등 제대로 된 수사를 벌이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16일 이상득 의원 관련 보도를 내놓은 것은 SBS 뿐이었다. 그러나 SBS는 검찰 결과 발표 내용만 단순 전달하고, 이 의원에 대한 부실수사 논란은 언급하지 않았다. MBC는 뉴스 마지막에 간추린 단신으로 "이상득 의원 7억원 별도 수사 진행"이라는 자막을 한 줄 내보내는데 그쳤다. KBS는 일절 보도하지 않았다.

SBS <수사 종결…이상득 계속 수사>(임찬종 기자)

SBS는 "이 회장이 제기한 정관계 로비 의혹이나 SLS조선 워크아웃 결정의 부당성 등 주장의 상당 부분이 근거 없다"는 검찰의 수사결론을 전했다. 박영준 전 차관은 무혐의 처리하고 "김준규 전 검찰총장은 '로비와 관련이 없다'며 조사하지 않았다"며 검찰조사 결과를 단순 전달했다. "다만 검찰은 제기됐던 여러 의혹들 가운데 이상득 의원이 스스로 개인 돈이라고 밝혔던 여직원 계좌 속 7억 원에 대해서는 출처를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검찰의 부실 수사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덧붙이는 글 * 민언련, 2월 16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1)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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