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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란묘소, 국사봉, 체화당사 답사

등록|2012.02.20 14:48 수정|2012.02.20 14:48
지난 2월 12일, 청주삼백리 회원들이 한란묘소, 국사봉, 체화당사로 답사를 다녀왔다. 청주삼백리는 청주청원지역의 산길과 마을길을 걸으며 역사와 문화, 자연과 환경을 살펴보고 있는 답사 모임이다. 이날은 한범덕 청주시장님이 동행하시며 청주삼백리의 지역사랑을 후원하셨다.

청주를 본관으로 사용하는 성씨에 경‧곽‧김‧한‧손‧정‧양‧이씨 등이 있고, 청주의 호족은 지방 세력으로 신라말과 고려초 힘이 막강했다. 청주 인근의 청원군 남일면 가산리에 청주 한씨의 시조인 한란의 묘소와 신도비(충북기념물 제72호)가 있다. 한란은 왕건이 견훤을 정벌하기 위해 청주를 지날 때 군량미를 지원하며 사기를 높인 고려의 개국공신이다.

▲ 송태호 대표의 답사 안내 ⓒ 변종만


▲ 한란묘소 및 신도비 ⓒ 변종만


▲ 한란묘소에서 바라본 가산리 풍경 ⓒ 변종만


오전 9시 흥덕구청을 출발해 한란 묘소로 이동한 후 네모난 우물 방정 앞에 모여 송태호 대표에게 답사 코스를 안내받았다. 묘소 아래편에 1768년에 세운 신도비가 있다. 한란의 사적 및 청주 한씨의 내력이 적혀 있는 신도비 옆 돌계단을 오르면 1659년 한 차례 파손된 것을 1690년에 복원하였다는 한란의 묘소를 만난다. 풍수지리를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명당으로 알려진 묘역에는 고려시대의 석물로 묘비와 상석이 현존하고, 조선 효종 때의 문인석과 용마석이 보존되어 있다.

▲ 미나리꽝과 시래기 ⓒ 변종만


▲ 국사봉을 향해... ⓒ 변종만


▲ 국사봉과 국사봉에서 바라본 풍경 ⓒ 변종만


한란의 묘소와 신도비를 돌아본 후 마을로 내려갔다. 동래정씨 진사공종친회의 낙은제, 작은 미나리꽝, 벽에 걸린 시래기 등 마을에 볼거리들이 많다. 마을을 가로질러 청원군 남일면 화당리, 가산리, 신송리의 경계를 이루는 국사봉으로 향했다. 청주 남쪽의 국사봉은 높이 282m로 낮은 산이지만 전망이 좋다. 용암동의 아파트단지와 청주 제일의 선도산, 들판과 공군사관학교가 한눈에 들어온다.

▲ 체화당사를 향해... ⓒ 변종만


▲ 체화당사, 체화당사적비, 체화서원 ⓒ 변종만


국사봉에서 내려와 체화당사와 사적비(충북기념물 제73호)가 있는 신송리로 갔다. 체화당사는 조선 중기의 선비인 교하 노씨의 4형제 계원, 준원, 종원, 일원의 위폐를 모신 사당이다. 영남에 갔다가 상경하던 영의정 유성룡이 이들 4형제의 남다른 우애와 지극한 효성을 보고 선조에게 말씀드리니 선조가 친히 체화당이란 글씨를 써서 집에 걸도록 하였단다. 체화당사 옆에 1719년에 세운 체화당사적비와 목조기와집 체화서원이 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제 블로그 추억과 낭만 찾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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